10일 낮 12시53분 경북 포항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 휴일 낮 시간대에 진동이 감지되면서 포항에서 지진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육지에서 50여 ㎞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 상당수가 3~4초 정도 지진을 감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건물 붕괴 등 직접적인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으나 소방본부에는 전화가 빗발쳤다. “진동을 감지했는데 대피해야하느냐”는 문의였다.

특히 아직도 지진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이재민의 두려움이 컸다. 포항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에는 지진 이재민 40여 명이 모여 살고 있다. 2017년 역대 두번째 규모인 5.4 지진으로 집을 잃은 이들이다. 당시 지진으로 시설 피해 5만5095건, 피해액 3323억원, 이재민 2000여 명이 발생했다. 이들 중 일부가 아직 터를 잡지 못했다.

아울러 이번 지진으로 포항 영일대 앞바다 파도가 높아졌다가 1시간이 지나서야 가라앉았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울진 한울원자력발전소는 정상 가동하고 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규모 4.1지진이 포항 인근해역에서 발생했다”며 “낙하물 주의는 물론 진동이 멈춘후 야외로 대피하고 여진에 주의해 달라”고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포항시는 이날 오후 시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했다. 혹시 발생했을지 모를 피해접수와 조사에 착수했다. 여진에 대비한 매뉴얼도 본격 가동하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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