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이 회사 직원 김모(53)씨의 사망사고를 두고 유족 측이 진상 조사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10일 경찰과 포스코 등에 따르면 포스코 직원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5시43분쯤 지상 35m 높이의 제품부두 12번 선석 하역기 그랩(Grab) 상부에서 인턴사원 직무교육 중 사망했다.

유족측은 고인이 입었던 작업복에 통상적이지 않은 자욱이 있는 등 유류품만 봐도 사고사나 산재를 의심케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4일 유족측의 요구에 따라 시신을 부검한 부산과학수사연구소는 1차 부검결과 사인이 췌장과 장간막 파열에 의한 과다출혈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 8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2일 사건 발생 당시 경찰 및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의 현장 조사시 사건 현장 관련자 진술, 충돌 흔적이 없고 외상이 없었던 점을 종합해 근무 중 사고에 의한 재해는 아닌 것으로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족의 요청에 의해 부검을 실시한 결과 고인의 췌장과 장간막이 파열된 것으로 나타나 현재 경찰, 과학수사대,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에서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포스코는 사실을 왜곡할 이유와 여지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확산시키고, 심지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는 등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관계기관의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분명하고 투명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김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부검 결과는 약 2주 후 나올 전망이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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