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 오마르 연방 하원의원이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미국 국회의사당 로비에 서있다. AP뉴시스

무슬림 여성으로는 최초로 연방 하원의원이 된 일한 오마르(39)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워싱턴 정계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유대인 단체를 비판했다가 후폭풍에 직면했다. 오마르는 하루 만에 사과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 오마르는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이스라엘 지지를 위해 누가 자금을 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라고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AIPAC은 미 정계에서 최대 유대인 로비 조직 중 하나다. AIPAC이 이스라엘 지지세 확보를 위해 연방 의원들을 매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AIPAC은 오마르 의원 발언에 대해 즉각 대응했다. 이 단체는 성명을 내고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를 위한 민주적 절차에 관여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초당적 노력은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반영하고 있고, 우리의 업무에 대한 공격에 의해 저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도 오마르 의원의 주장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오마르 의원의 반(反)유대적인 표현과 이스라엘 지지자들에 대한 의혹 제기는 모욕적”이라며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엘리엇 엥걸 하원 외교위원장도 “유대계 자금에 대해 반유대적인 표현을 쓰는 의원의 발언을 듣는 건 충격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결국 오마르 의원은 하루 만에 백기를 들었다. 그는 “반유대주의는 실제로 있고, 나는 반유대주의적 표현의 고통스러운 역사를 가르쳐준 동료들과 지지자들에게 감사한다”며 “유대인 전체를 비판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그러면서도 오마르 의원은 “동시에 나는 AIPAC이든 미국총기협회(NRA)든 화석연료산업이든 우리 정치에서 로비스트들의 문제적인 역할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소말리아 난민 출신 오마르 의원은 팔레스타인 주민 탄압을 이유로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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