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들이 상리동 음식물쓰레기처리장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 제공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은 대구 서구 상리동 음식물쓰레기처리장(이하 상리동처리장)이 완공 6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부실설계 논란에 휩싸이는 등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12일 열린 대구시의회 본회의에서 경제환경위원회 소속 홍인표 시의원(자유한국당·중구1)은 시정질문을 통해 상리동처리장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이 시설의 기본설계검토, 실시설계 건설 기술심의, 감리부문 등에서 전문인력 참여가 미흡했고 설계검토 단계부터 시공, 감리 등 전반적으로 부실하게 운영됐다”며 “시설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 생산량이 당초 계획보다 감소한 이유와 지난해 10월 정기검사 합격 이후 현재까지 문제없이 정상 가동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상리동처리장에 대한 수질관리와 대기관리, 환경 및 위생분야 등에 대해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조사할 것을 제안했다

이처럼 시의회에서 문제가 제기된 것은 그동안 상리동처리장이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 시설은 국·시비 686억원이 투입돼 2013년 6월 준공,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3년간 의무운전을 맡았다.

하지만 음식물쓰레기 분해에 필수인 투입 미생물 활성화 수준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는 등의 문제로 악취가 발생해 지속적인 민원을 야기했다. 또 하루 평균 처리량이 당초 목표치 300t에 훨씬 못 미치는 180~200t에 그쳐 제 기능을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대구시는 시공사를 상대로 공사비 반환소송을 준비했다가 시설 개선공사를 하는 것으로 타협을 했고 시설 보완을 거쳐 지난해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최근 악취 민원에 대한 현장 조사 등을 벌인 시의회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등이 부실시공을 주장하면서 다시 상리동처리장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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