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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주먹싸움으로 번진 ‘내기 스크린골프’


전직 대학교수 등 은퇴한 노인들끼리 벌인 내기 스크린골프가 주먹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0일 스크린골프 내기를 하다 싸움을 벌인 끝에 서로를 폭행한 혐의로 A씨(69)와 B씨(68)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마을 주민들끼리 취미 삼아 벌이던 내기였다. 동호회 회원인 이들은 지난 10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한 스크린골프장에서 평소처럼 내기 골프를 했다. 전직교수인 C씨도 함께였다.

B씨 등에 따르면 감정이 격해진 건 2시간 여 동안 골프를 치고 난 뒤였다. 꼴찌를 한 A씨가 게임비 중 받아야할 거스름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화를 냈다. 이미 게임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아 짜증이 단단히 난 상태였다.

A씨는 B씨에게 “왜 내 편을 들어주지 않냐. 나를 왕따 시키는 것 아니냐”고 말하며 불만을 토로했고 그게 아니라며 자리를 뜨려던 B씨의 멱살을 붙잡아 쓰러트리고 눈을 머리로 들이받았다. B씨는 A씨의 폭행에 오른쪽 눈에 피멍이 들고 광대 부근이 부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 역시 B씨에게 맞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B씨는 A씨가 자신의 머리를 벽에 스스로 들이받아 자해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두 사람을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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