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g_the_glass_kitten' 인스타그램 캡처

순정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외모로 집사(고양이의 반려인)들의 마음을 한순간에 사로잡은 고양이 포그(porg)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해 12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새끼고양이가 상자에 담겨 미국 시카고의 한 가정집 현관 앞에 버려졌다. 1파운드, 454g도 안 되는 몸무게에 선천적으로 병을 앓고 있던 새끼고양이는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상자 안에서 떨고 있었다.

미국의 동물보호단체 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약 600~800만 마리의 동물들이 버려진다. 입양 등을 통해 새 주인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동물은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동물보호소 생활을 하게 된다.

길거리에 버려진 동물들은 대부분 먹이를 찾지 못해 굶어 죽거나, 추위에 얼어 죽거나, 질병·사고 등으로 인해 수명이 짧다. 사람들에게 학대를 당하거나, 납치돼 팔려가는 경우도 있다. 상자 속 새끼고양이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까?

'porg_the_glass_kitten' 인스타그램 캡처

미란다(가명)씨는 현관문 앞에 놓인 상자에서 기척이 느껴지자 깜짝 놀랐다. 그는 서둘러 상자를 개봉했다. 상자에는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다. 눈곱이나 털 등 새끼의 상태가 좋지 않아 한동안 보살핌을 받지 못한 것 같았다. 심지어 목에는 커다란 상처까지 있었다.

미란다는 곧바로 새끼고양이를 동물병원 응급실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했다. 다음날 그는 평소 알고 지내던 수의사 엘리스 홀(Elise hall)을 찾아가 고양이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엘리스는 새끼고양이가 주인을 찾을 때까지 돌봐주기로 약속했다.

그는 고양이에게 포그라는 이름을 선물했다. 고양이의 커다란 눈망울이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나오는 외계생명체 포그를 닮았기 때문이다.

'porg_the_glass_kitten' 인스타그램 캡처

새로운 환경에 낯설어하던 포그는 엘리스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금방 적응해 밝은 모습을 되찾았다. 하지만 포그의 피부를 긁거나, 그루밍을 하면 몸에 큰 상처가 생기는 등 이상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엘리스는 포그를 병원에 데리고 갔다. 검사 결과, 포그는 유전성 희소 질환 엘러스 단로스 증후군(Ehlers-Danlos syndrome)을 앓고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엘러스 단로드 중후군이란 신체를 구성하는 섬유성 단백질인 콜라겐에 결함이 생겨 관절 탈구, 만성 관절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피부가 얇고 늘어져 쉽게 멍이 들고, 혈관도 약해져 지혈이 잘 안 된다. 작은 충격에도 상처가 쉽게 생기고, 회복이 더디다.

'porg_the_glass_kitten' 인스타그램 캡처

엘리스는 포그의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옷을 입히기 시작했다. 옷을 입은 후부터 다치는 경우가 줄어들었다.

엘리스는 포그를 직접 키우기로 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포그의 계정을 만들고, 포그의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14일 밸런타인데이에도 포그의 사진을 올리며 인사를 전했다.

'porg_the_glass_kitten' 인스타그램 캡처

'porg_the_glass_kitten' 인스타그램 캡처

'porg_the_glass_kitten' 인스타그램 캡처

'porg_the_glass_kitten'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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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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