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에 리카코가 지난해 8월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안게임 1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따고 포즈를 취고 있다. 뉴시스

일본 수영스타 이케에 리카코(19)의 백혈병 진단 소식에 골수기증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4일 “이케에의 백혈병 진단 사실이 전해진 12일, 일본골수은행으로 기증 문의 전화와 메일이 쇄도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많은 이용자가 몰려 일시적으로 연결이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골수은행으로 이틀 전까지 접수된 기증문의는 270여건. 이보다 하루 앞서서는 기증 문의가 단 6건에 불과했다. 이케에의 백혈병 소식이 기증을 45배가량 늘린 셈이다. 이케에의 발표 다음날인 13일에도 100건 이상의 기증 문의가 접수됐다.

일본골수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국 안에서 조혈모세포 이식을 원하는 환자는 2930명으로 집계됐다. 조혈모세포를 제공하겠다고 등록한 사람은 49만명에 달한다.

골수기증이 이뤄지려면 환자와 기증자의 백혈구 형태가 맞아야 한다. 그러나 형제자매 간 일치할 확률이 4분의 1에 불과하다. 비혈연자의 경우 수만분의 1로 더 낮아질 수 있다. 이처럼 기증 가능한 확률이 희박해 골수은행에서는 더 많은 기증자 등록을 호소하고 있다.

이케에는 12일 트위터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호주에서 급하게 귀국한 후 검사를 받은 결과 백혈병 진단이 나왔다”고 밝혀 일본을 충격에 빠트렸다. 그는 “스스로도 아직 믿기지 않고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했다. 이케에는 지난달 18일부터 3주간 호주에서 훈련할 예정이었지만 몸에 이상을 느껴 귀국해 검사를 받았다.

이케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 6관왕을 달성해 일본 최고의 수영스타로 등극했다. 특히 2020 도쿄올림픽의 유망주로 일본 국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었으나 백혈병 투병으로 올림픽 도전에 차질을 빚게 됐다.

강문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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