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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DA “北 도핑규정 비준수단체 분류”… 올림픽 단일팀·공동개최 추진 ‘비상등’


북한이 ‘세계도핑방지규정 비준수단체’로 분류됐다. 남북의 2020년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은 물론 2032년 올림픽 공동 유치에 ‘비상등’이 켜졌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북한이 세계 반도핑 강령을 준수하지 않아 반도핑위원회 비준수단체로 분류됐다”고 발표했다. WADA는 지난해 9월 20일 북한반도핑위원회에 ‘도핑 규정 위반 활동을 4개월 내 바로잡아달라’고 권고했다. 부적합 사항은 지난달 21일까지 시정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WADA는 북한에 ‘비준수단체로 분류될 수 있다’고 통보했다. 북한은 이의제기 기간인 통보일부터 21일 안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WADA는 “북한이 복직 조건을 달성할 때까지 비준수단체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다만 WADA는 구체적으로 어떤 위반 활동을 했는지를 공개하지 않았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홈페이지에서 북한을 반도핑위원회 비준수단체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WADA 홈페이지 캡처

WADA 규정에서 비준수단체로 분류되면 올림픽, 패럴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거나 유치할 수 없다. 북한은 WADA의 방침에 따라 회원 자격을 회복할 때까지 이 기구 관련 프로그램 활동이 정지된다. 또 WADA 사무처나 위원회 등의 참가 자격도 제한된다. WADA의 직·간접적 자금 지원도 받을 수 없다.

불똥은 남측까지 튀었다. 내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추진, 2032년 올림픽 공동 개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러시아는 과거 도핑 파문으로 WADA의 제재를 받아 2016 리우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정상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북한이 WADA 회원 자격을 빠르게 회복하지 못하면 향후 올림픽이나 패럴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 참가, 혹은 개최에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남북은 지난해 9월 19일 평양에서 가진 남·북 정상회담에서 ‘평양 공동 선언’을 통해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추진’을 공식화했다. 지난 11일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유치도시로 서울을 선정하기도 했다. 당장 내년 도쿄 올림픽을 위한 단일팀 구성에 들어갔다.

WADA는 “북한도핑방지위원회의 규정 위반 사항들을 해결하기 위해 WADA는 지속적인 지침과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15일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에서 열릴 남북한 체육 당국 회담에서도 관련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슬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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