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국민일보(현대자동차 제공)

“잘 만들었네요. 이거 누가 만들었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직접 출연한 동영상이 15일 공개됐다. 정 부회장은 최근 보름 간 제주에서 진행된 ‘현대·기아차 신임과장 및 책임연구원 세미나’에 셀프 카메라 형식으로 제작된 동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동영상은 1분38초와 1분51초짜리 두 개로, 과장 및 책임연구원으로 승진한 직원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제작됐다.

정 부회장은 동영상에서 “여러분 반갑습니다. 갑자기 제가 나와서 좀 놀라셨나요?”라고 말하며 주차돼 있는 넥쏘 앞으로 등장한다. 이어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일정이 빠듯해서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여러분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동영상의 취지를 설명했다.



정 부회장이 탄 차는 현대차의 자율주행 수소전기차 ‘넥쏘’다. 정 부회장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안을 넥쏘를 타고 다니며 자율주행차의 여러 가지 기능과 장점을 소개한 뒤 “넥쏘엔 우리 회사의 미래기술이 집약됐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과속방지턱을 넘기 전에 넥쏘가 스스로 속도를 줄이고 곡선도로에서도 부드럽게 주행하는 모습, 다른 차량이 앞으로 끼어들 때 감속하는 모습 등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다른 동영상에선 실적 부진으로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회사의 안팎의 분위기에 대해서도 솔직히 인정하며 임직원들의 용기를 북돋웠다. 정 부회장은 “임직원들이 회사에 걱정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위기 또한 기회로 만들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는 있다”고 독려했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우리는 단순히 차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완성차 사업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미래사업을 동시에 추진해 시너지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비전을 밝혔다.

이어 “직원들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여러분들이 세계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는다면 현대·기아차도 세계 최고의 회사가 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가 미래 자동차 시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의 변화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두 편의 동영상은 현대차그룹 사내방송을 통해서도 공유됐다.

동영상을 본 한 현대차 직원은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이 신선했고, 간간히 유머를 섞기도 하며 직원들과 격의없이 대화하려는 의지가 느껴졌다”며 “실제로 이렇게 소통할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CEO의 신념이나 우리 회사 제품에 대한 자긍심을 공유하게 돼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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