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놓은 광화문광장 설계안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재차 비판했다.

김 장관은 15일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인 ‘씀’ 인터뷰에서 “박 시장과는 벌써 35년 된 오랜 관계로 친하다”면서도 “서울시가 조정 여지가 있다고 했으니 지켜는 봐야겠지만 서울시 측의 설계안대로 하면 청사의 뒤편과 마당을 빼앗기는데 이 경우 청사 자체를 못 쓴다”고 비판했다.

김 장관은 “박 시장이 광화문 재구조화 작품을 추진하면서 세세한 부분까지 전부 체크를 못한 것 같다”며 “행안부는 정부 광화문 청사에 있는 정부 주요 부서들을 잘 유지하고 관리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장을 어떻게 배치할지에 대한 도시 계획 권한은 서울시에 있지만, 건물 주인인 우리와 상의도 없이 ‘앞마당을 이렇게 쓰겠다, 뒷마당을 내놓으라’는 식이면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는 지난달 21일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을 발표했다. 행안부는 설계안 대로라면 정부서울청사 건물 4동을 철거해야 하고, 청사 앞의 도로와 주차장까지 광장에 포함된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김 장관과 박 시장의 공개설전도 있었다. 김 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서울시의 설계안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행안부가 절대 안 된다고 수차례 이야기 했는데 합의 안 된 사안을 그대로 발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고, 박 시장은 “장관이 무슨 뜻으로 그런 얘기를 한 지 모르겠다. 세상에 절대 안 되는 일이 어디 있나”고 반발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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