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연설에서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 대해 “많은 부분으로 붕괴될 수 있다”며 “우리는 서로의 입장을 헤아려 윈윈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대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조사하겠다는 방침도 정면 비판했다. 그는 “독일 차가 미국의 안보 위협으로 간주된다면 우리는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많은 독일 차가 미국에서 생산돼 중국으로 수출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17일까지 백악관 제출 보고서에 자동차 수입이 국가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켈 총리는 또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천연가스관 사업 ‘노르트 스트림2’를 미국이 비판하는 것에 대해 “미국의 우려는 유럽의 전략적 위치를 약화시킨다”며 “러시아를 정치적으로 배제해서는 안 되며, 그들이 신뢰할 수 없는 에너지 공급 국가라고 가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미국은 노르트 스트림2가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에너지 의존도를 높이는 사업이라며 반대해왔다.

이에 대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그동안 에너지의 사용 등을 통해 우리 동맹을 분열시키려는 노력에 저항해왔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이 우리의 적들로부터 무기를 구매하는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메르켈 총리의 연설에 대해 이례적으로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은 굳은 표정으로 일관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WP는 “메르켈 총리의 연설과 군중들의 반응은 현재 미국이 전통적 우방국들과 얼마나 멀리 떨어져있는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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