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AP신화뉴시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국제무대에서 화웨이 문제 등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펜스 부통령이 동맹국들에 중국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재차 촉구하자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제로섬 게임과 승자독식이라는 이념적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맞섰다. 미·중 무역협상이 막판 줄다기리를 하고 있지만 양측의 뿌리깊은 불신이 여전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란 해석이 나온다.

펜스 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뮌헨 안보회의 연설을 통해 “중국 법은 기업들에게 정부가 네트워크 및 장비의 모든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요구한다”며 “우리는 화웨이 등 중국통신회사들에 의한 위협에 대해 우리 동맹국들과 함께 분명한 입장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우리의 중요한 통신 인프라를 보호해야 한다”며 “우리의 통신 기술이나 국가 안보 시스템의 안전성을 훼손하는 기업을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상당수 서방 국가들은 5G 이동통신망 인프라 구축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막았거나 금지할 계획이다.

양제츠 국무위원은 연설에서 “우리는 상생과 협력이라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따라야 하며, 제로섬 게임과 승자독식이라는 이념적 편견과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화웨이는 제4차 산업혁명에서 유럽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중국 법은 기업이 백도어를 설치하거나 정보를 수집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협상이 단순히 무역 불균형에 관한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과 다른 나라 경제에 부담을 준 지식재산권 도용, 강제적 기술 이전, 기타 구조적인 문제들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면서 “자유롭고 공정하고 상호적인 새로운 무역 관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 국무위원은 다자주의와 글로벌 협력을 강조하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우회적으로 비판했고, 미국의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작전에 대해선 직설적으로 경고했다. 그는 “중국은 영토주권과 해양권익 방어에 단호하며, 항행의 자유를 명분으로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저해하는 어떤 활동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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