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계 캐나다 시민권자인 체미 하모는 지난 9일 토론토 대학 학생회장에 선출됐다. 중국인 유학생을 비롯한 중국인들은 하모가 학생회장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청원을 벌였다. CBC방송 캡쳐

캐나다 내 중국인 유학생들이 티베트계 학생이 캐나다 대학 학생회장에 당선된 것에 반대해 청원운동에 돌입했다.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은 캐나다 내 유학생들의 이러한 행동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면서도 ‘애국적인 행동’이라고 추켜세웠다.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는 학생조직의 일원인 체미 하모가 캐나다 토론토대학 스카버러 캠퍼스의 학생회장에 당선되자 중국인들의 반발이 퍼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하모는 티베트 출신 캐나다 시민권자다. 그는 토론토에서 수년간 티베트 독립 지지 활동을 벌여왔다.

중국인 유학생들은 하모가 학생회장 후보로 출마하자 이를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을 해왔다. 그런데도 하모가 당선되자 이를 취소해야 한다는 청원까지 쏟아졌다. 이 청원에는 1만 명 이상의 중국 유학생들이 참여했다.

캐나다 맥마스터대에서도 비슷한 갈등이 벌어졌다. 중국 정부의 위구르 정책을 비판해온 위구르인 활동가 루키야 투르두쉬(Rukiye Turdush)가 지난 11일 강연을 하던 중 중국 학생들의 욕설 세례를 받았다. 투르두쉬는 “이들은 중국 당국의 지시를 받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중국 유학생들의 집단행동이 반복되면서 이들이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의 사주를 받고 이 같은 행동을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중국대사관은 최근 캐나다 대학가에서 벌어진 사건들과 중국 당국은 무관하다고 주장하면서도 “중국 학생들의 정의롭고 애국적인 활동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대사관은 또 “티베트와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존, 중국의 핵심적인 이익과 관련돼 있다”며 “어떠한 국가, 혹은 사람이든 신장과 티베트의 독립 활동에 지원과 편의를 제공하는 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오히려 “캐나다는 언론의 자유를 옹호하는 다문화 국가다”면서 “티베트와 신장의 독립을 말하는 이들의 표현의 자유가 허용되는 만큼 반대하는 이들 역시 표현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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