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성 해외연수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상진 의원이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과천시와 캐나다 몬트리올시의 자매결연을 종용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몬트리올시가 이미 과천보다 인구가 10배 넘는 부산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어 사실상 불가능한데도 박 의원은 시청 공무원들을 계속 압박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한 과천시청 공무원은 “박 의원이 어디로 튈지 몰라 아무도 건드리지 못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외유성 해외연수에 대해 전 국민이 지탄을 해도 과천 시민은 이해해줄 거라는 박 의원의 예상과 달리 시청 직원조차 이해 불가 입장을 보인 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MBC는 과천시의회와 과천시청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해 박 의원이 예정보다 13일 먼저 캐나다 몬트리올로 출국했으며 외유성 해외 연수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과천시와 몬트리올시가 자매결연을 맺게 시청 공무원들을 압박하고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천시의회의 공식 해외연수 기간은 지난해 11월14일부터 27일까지였지만 박 의원은 13일 앞선 11월 1일 출국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가족들과 머물렀다. 박 의원이 이 사실을 의회 사무처에 알리지 않았고 의회에서 어쩌다 연락이 오면 지방에 있다고 거짓말까지 했다. 연수 비용엔 왕복 항공료가 포함돼 있는데 박 의원은 연수기간이 아닐 때 이 돈을 사용해 가족을 만나러 간 셈이다.

그뿐만 아니라 연수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과천시와 몬트리올시가 자매결연을 맺게 하려고 시청 공무원을 계속 압박‧종용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몬트리올시는 과천보다 인구가 10배 넘게 많은 부산시와 이미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상황이다.


과천시청 공무원은 박 의원에 대해 “돌직구형? 감정적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고 이러다 보니까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 두 달 전 예산심사 때 박 의원이 의사판을 깨뜨린 사건이 이를 뒷받침한다. 당시 시청 과장이 다른 의원과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 공무원의 이 같은 반응은 박 의원의 예상과는 사뭇 달라 눈길을 끈다. 앞서 박 의원이 지난해 해외연수를 빌미로 캐나다 몬트리올에 거주 중인 가족을 만나 개인적인 일정을 소화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전 국민이 지탄을 해도 과천 시민들은 이해해 줄 것”이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가중됐다. 결국 박 의원은 18일 공개 사과하고 연수비를 반납하기로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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