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과 폭행으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남편이 조 전 부사장을 상습 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20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의 남편 박모(45)씨는 전날 경찰에 조 전 부사장을 특수상해‧아동복지법 위반 상 아동학대‧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고소했다.

박씨가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엔 조 전 부사장의 충격적인 폭언과 폭행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장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이 화가 난다는 이유로 ‘죽어!’라고 고함을 지르며 목을 조르고 태블릿PC를 집어 던져 엄지발가락 살점이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

박씨는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목 주변과 발가락에 난 상처 등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또 조 전 부사장이 자녀인 쌍둥이 아들을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아이들이 밥을 빨리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저를 집어 던져 부수거나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했다는 것이다.

박씨는 지난해 4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하며 아내의 폭언과 폭행을 이혼 사유로 들었다. 결혼 생활 내내 조 전 부사장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으며 2014년 12월 불거진 ‘땅콩 회항’ 사건 이후 폭행이 잦아져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 전 부사장 측은 박씨의 알코올 의존증이 이혼의 주된 사유라고 반박했다. 알코올중독 치료 과정에서 조 전 부사장이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하자 갈등이 심해졌으며 아동학대에 대한 주장은 근거 없는 일방의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조 부사장의 알코올중독 주장에 대해 박씨는 “운전기사들로부터 동선을 철저히 감시받는 등 결혼 생활 중 받은 스트레스로 알코올에 의존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성형외과 전문의인 박씨는 2010년 10월 초등학교 동창인 조 전 부사장과 결혼해 슬하엔 쌍둥이 자녀를 뒀다. 2017년 5월부터는 별거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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