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직원 폭행, 청부살인 시도 등 6개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을 최초 폭로한 공익신고자가 “컴퓨터 한 대 없는 창고에서 일하고 있다”고 괴로움을 호소했다.

양 회장 회사의 이사였던 신고자 A씨는 20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해) 11월 30일 직위해제 통보를 받았다”며 “지난 15일 아침에 ‘출근 명령서’라는 내용증명 사진을 덜렁 보내놨더라. 경기남부청(경기남부지방경찰청) 조사가 예정돼 있어 조사를 받고 출근하겠다고 했더니 무조건 그날 출근하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출근 후 인사담당자를 따라가보니 안 쓰는 책상이나 의자들 모아놓은 곳이었다”며 “직원과 컴퓨터 하나 없는 창고 같은 곳 구석이 내 자리라며 일하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또 “경찰서 가서 무슨 일을 했는지, 작년 10월 10일부터 지금까지 무슨 일을 했는지 적어내라는 업무지시서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공익신고한 걸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는 “내가 만약 공익신고 하지 않았으면 양진호가 아닌 다른 죄 없는 임직원들이 구속되거나 수많은 피해자가 고통 속에 있었을 것”이라며 “양진호가 죗값을 받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양 회장은 회사 직원의 뺨을 때리거나 직원 단합회에서 도검과 활 등으로 살아있는 닭을 잡도록 강요하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국민적 공분을 샀다.

한편 지난 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 회장을 살인예비음모 혐의로 추가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선우 인턴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