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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수 칼럼] 다음 세대 예배를 위한 3가지 제언

한국교회 예배의 갱신과 변화 (2)


하나님을 만나는 것만큼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없다. 교회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예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 다가가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다. 예배를 통해 우리의 영은 새로워지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확신과 성령님을 통한 능력이 소생한다.

예배의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교회 구성원 전체 인원의 50% 이상의 교인들이 주일에 단 한 번 1시간 정도의 예배를 드린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젊은 청년과 학생, 주일학교 어린이를 포함한 다음 세대의 예배 출석은 점점 약해져가고 있다. 예배가 그들에게는 더 이상 매력적인 시간이 아닌 것이다.

나는 한국교회의 예배가 ‘예배’의 본래 모습을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한국교회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 예배를 갱신하고 변화시킬 방법들을 찾고 다음 세대를 위한 구체적인 예배의 강화를 제고해야 한다. 나는 예배 회복과 갱신에 대한 다음 3가지 방법을 제언하고 싶다.

첫째, 예배의 균형을 찾는 일이다.

예배의 균형을 찾는다는 것은 설교 중심의 예배에서 성경적인 예배로 전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설교 중심의 예배는 말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예배를 수동적으로 만들어버렸다. 예배의 2중 구조(설교와 성찬)와 4중 구조(모임, 말씀, 성찬, 파송), 즉 예배의 중요한 다른 요소들인 찬양과 성찬 등이 약화되어왔다. 초대교회의 말씀과 성찬, 그리고 이에 따른 예배의 역동성과 기쁨, 소망 등이 예배 속에서 사라져버렸다. 즉, 초대교회의 예배는 성찬 속에 예배의식과 더불어 축제가 중요한 요소인데, 지금은 의식만 남아있고, 축제의 기쁨은 사라져 성찬식이 의례적인 행사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

다른 하나는 찬양의 중요성을 찾는 일이다. 최근 20여 년 사이 서구의 많은 교회들은 찬양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예배 리더와 팀들을 훈련하였고 예배에서 설교와 함께 파트너십을 만들어갔다. 그로 인해 예배는 더욱 풍부해지고 깊이 있게 되었는데,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예배에 참여하게 되면서 예배가 더욱 역동성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교회의 대다수는 예배에서의 찬양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주일예배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과 살아계심을 찬양하는 수직적인(Vertical) 찬양이, 그리고 수요일과 금요 기도회 등에는 개인적인 고백과 간증 등의 공동체적 교제의 찬양인 수평적(Horizontal) 찬양이 적용되어야 함에도 이러한 성경적 기초적인 찬양의 개념조차 미약하다. 이와 같은 이해의 부족은 예배가 하나님께 집중되지 못하는 한 원인이 되었다.

예배에서의 말씀 위에 찬양과 성찬의 요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성경적인 예배의 회복이 예배의 갱신의 중요한 한 가지이다.

둘째, 다음 세대를 위한 ‘세대 예배(Generation Worship)’의 부활이다.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주일학교는 18세기 말 필라델피아에 주일학교협회가 생기면서 발전되었고, 우리나라에는 선교사들을 통해 들어오게 되었다. 이후 한국의 모든 교단에서 수용하여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이를 통해 주일학교를 포함한 학생부와 청년부는 각각의 예배를 드리게 되었는데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한 가지를 놓치게 되었다. 그것은 예배이다.

예배를 각각 따로 드리다 보니, 주일학교, 학생, 청년부의 예배는 주로 부교역자들이 설교를 하게 되었고, 담임목사의 말씀의 통일성을 잃어가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예를 들어, 한 가족이 공통적인 예배에서의 하나님 말씀을 공유하지 못하게 되었다. 다시 말하면 자녀들이 어떤 말씀을 들었는지, 어떻게 예배를 드리고 믿음이 성장해 가는지 알기 어렵게 되었다는 것이다.

학생 청년 시절 우리는 모든 교회의 장년 예배에 참석했었다. 당시 말씀에 대해 잘 이해했는지, 안 했는지는 지금 생각해보면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우리의 신앙은 그 과정을 통해 점점 성장해갔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나는 예배는 모두가 함께 드리고, 성경 공부와 프로그램은 각각 진행하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한 달에 한 번이든 아니면 그 이상이든 예배를 모든 세대가 자주 함께 드리면 드릴 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함께 예배에 참여해 들은 하나님 말씀을 공유하고 그 말씀에 대해 자녀에게 묻고 대답하며 신앙의 성숙을 돕고 체크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세대 예배에서의 찬양도 중요한데, 이를 위해 교회의 담임목사와 리더들은 공통의 찬양을 설문조사하여 취합하고, 어린이와 젊은이 그리고 장년들이 가장 공통적으로 부르는 찬양들을 수렴해나간다면 좋을 것이다.

셋째, 컨버전스(Convergence) 예배로의 전환이다.

컨버전스 예배 즉 융합 예배란 “예배자들이 하나님의 임재에 참여할 최대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예배의 모든 면에서 역사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을 결합하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의 많은 교회에 소개되어 발전되어갔던, 전통과 현대의 예배를 조율한 예배는 “블랜디드(Blended) 예배”였다. 하지만 블랜디드 예배는 전통과 현대의 물리적인 결합으로 각각의 특징을 섞어놓은 예배였다. 본질적으로 사람들을 계속 기쁘게 하기 위한 소비지향적인 절충의 문제이다. 즉 아무도 너무 실망하지 않도록 모든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조금씩 포함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각 교파와 공동체의 특성이 약화되고 교단과 지역문화의 정체성이 사라지는, 예배가 특징 없이 비슷해지는 현상을 가져왔다. 한마디로 일반적인 예배로 수렴해가게 되었다.

컨버전스 예배는 블랜디드 예배와 같은 하나의 모델이 아닌, 하나님을 높이고 영광을 돌리는 예배의 본질을 추구한다. 예배가 단지 뷔페식의 세대의 선호와 선택으로 흐르는 것을 막고 점점 분열되어 가는 예배를 연합하는 건강한 예배를 지향한다.

컨버전스 예배는 예배 공동체의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여, 예배의 순서마다 공동체의 특수한 성격을 포함한다. 예배자들이 공동체 예배 형식을 위해 협력할 때 세상에 영향력을 갖게 된다. 이는 세상 사람들에게 단합된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삶을 나누며 사랑하며 사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을 잘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다.

디트리히 본회퍼는 이렇게 말했다.

“어떤 기독교 공동체도 이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짧은 한 번의 만남이든 수년 동안 매일 해왔던 교제든, 기독교 공동체는 이것뿐이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리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속해 있다.”

컨버전스 예배야말로 다음 세대를 향해, 예배의 본질을 되살리고, 성경적 예배를 지향하며, 각각의 교회와 교파, 그리고 지역적 특수성, 교회의 독창성 등이 잘 조화될 예배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예배를 구성원들의 사랑과 협력을 통해 최적의 모습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 세 가지 예배의 회복과 갱신을 위한 제언이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고 다음 세대를 살리는 중요한 모티브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가진수 (글로벌 워십 미니스트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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