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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양극화 최악… 하위 20%, 7개월 벌어야 상위 20% 소득

70세 고령가구 1분위 편입 급증하면서 양극화 심화

게티이미지뱅크

상위 20%(5분위)의 지난해 4분기 소득이 일 년 새 10% 넘게 증가할 때 하위 20%인 1분위 소득은 18% 가까이 감소했다. 양극화 지표인 5분위 배율은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21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서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460만6000원(명목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의 474만8000원과 비교하면 14만2000원 감소했다.

고령화 영향으로 이전소득의 증가 폭은 11.9%로 가장 컸다. 근로소득과 재산소득이 각각 6.2%, 4.9% 증가하는 등 경상소득은 4.8% 증가했다.
사업소득은 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아 3.4% 감소했고 경조소득과 퇴직수당 등 비경상소득은 55.3% 감소했다.

<자료 : 통계청>

도시 근로자 가구의 지난해 4분기 월평균 소득은 527만4200원이었다. 1년 전 489만1000원과 비교하면 7.8% 늘어난 것이다. 근로소득도 467만4000원으로 같은 기간 10.7% 증가했다. 반면 비경상소득과 사업소득은 각각 76.6%와 8.0% 감소했다.

이날 자료를 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늘었지만 양극화는 갈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위 월평균 소득은 123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감소했다. 근로소득의 경우 같은 기간 36.8%나 급감했다. 사업소득도 8.6%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5분위 월평균 소득은 932만4000원으로 일 년 새 10.4% 증가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각각 14.2%, 1.2% 늘었다.
중간층인 3분위는 410만 9800원으로 1.8% 늘었다.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지난해 4분기 95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증가했고 경상조세는 29.4% 늘었다. 연금과 사회보험도 12.1%, 11.6%씩 증가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역시 분위간 격차가 커졌다. 이 수치는 가구 소득을 개인소득으로 환산한 것으로 근로·사업·재산·이전소득의 합에서 경상조세 등 공적이전지출을 뺀 금액이다.

1분위의 지난해 4분기 월평균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은 82만3000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1% 감소했지만 5분위는 450만6000원으로 9.1% 증가했다. 4분위는 6.1%(280만9600원), 3분위는 3.7%(214만8300원), 2분위는 0.4%(159만6100원) 늘었다.

5분위의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5분위 배율도 역대 최대였다. 지난해 4분기에 5분위 배율은 5.47을 기록, 일 년 전 같은 기간의 4.61에서 0.86이나 높아졌다.
이는 상위 20% 가구에 속한 사람의 소득이 하위 20%의 5.5배에 육박하는 셈이다. 지난해 1분기엔 5분위 배율이 5.95, 2분기는 5.23, 3분기는 5.52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상여금과 성과급 지급 시기 등이 어느 분기였냐에 따라 소득과 지출의 변동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이를 무시하고 전분기 또는 전년 같은 분기 변화를 분석하면 오류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1분위에 70세 이상 1인 가구 비중이 크게 늘면서 양극화 현상도 심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가구 중 70세 이상 고령 가구 비중은 2017년 4분기 11.6%에서 지난해 4분기엔 13.0%로 1.4%포인트 늘었지만 같은 기간 1분위에선 37.0%에서 42.0%로 4배 정도 증가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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