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7일 중국 방문을 위해 특별열차에 탑승하기 전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에 특별열차를 타고 갈 것이라는 전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이 23일쯤 중국에 입국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에 있는 중롄호텔은 23일부터 예약이 금지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 호텔은 북한 신의주와 단둥을 잇는 압록강 대교(중국명 중조우의교) 주변에 있다. 호텔 관계자는 “시 당국으로부터 23일은 숙박객을 받지 말라는 통보가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특별열차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단둥역이 통제되고 압록강 대교 근처 호텔들의 숙박이 금지된 바 있다. 호텔에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통과하는 모습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23일에 단둥을 거쳐 24일 베이징에 도착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후 광저우를 거쳐 전용차나 비행기를 타고 하노이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이 탑승하지 않은 특별열차만 베트남으로 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안과 안전 확보 차원에서 김 위원장의 동선을 헷갈리게 하려는 북한의 의도에서다. 김 위원장은 대신 전용기 ‘참매 1호’를 타고 하노이로 직행할 수 있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걸리는 시간은 전용기로 3시간 30분 정도다. 이럴 경우 시진핑 주석과 김 위원장의 만남은 귀국길에 이뤄질 확률이 크다.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로 베트남을 향하게 된다면 김일성 주석의 61년 전 행로를 밟게 되는 셈이다. 김 주석은 1958년 베트남 방문 당시 평양에서 열차를 타고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고, 우한과 광저우 등을 둘러볼 때도 열차를 이용했다. 중국에서 하노이로 이동할 때는 중국 지도층의 전용기를 탔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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