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 뉴시스

자유한국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최순실씨의 태블릿PC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진태 의원은 21일 KBS 1TV를 통해 생중계된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황 전 총리에게 “태블릿PC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들이 많다. 어떤 입장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황 전 총리는 “태블릿PC에 대해서는 이미 조사가 충분히 이루어진 부분이 있었다”며 “잘못된 부분이 많다는 것을 토대로 해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최순실씨가 지난해 8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 의원이 재차 “태블릿PC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가”라고 묻자 황 전 총리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본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태블릿PC에 문제가 있다면 탄핵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여론을 악화시킨 스모킹건인 태블릿PC에 문제가 있다면 탄핵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토론에서 ‘탄핵을 부정하느냐’는 질문에 ‘세모’라고 말씀하셨다”며 “중차대한 일에 ‘세모’라고 답하다니, 하루 이틀 새 황 후보 별명이 ‘황세모’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공세수위를 높였다.

황 전 총리는 “2년 동안 왜 이 문제에 매여 있나. 이제 미래로 나가자”며 “내 생각이 틀리다고 하거나 본인 생각과 다르다고 하면 그 부분은 서로 다른 것이다. 김 후보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둔 김진태(왼쪽부터), 황교안, 오세훈 당대표 후보자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합동TV 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뉴시스

김 의원은 “헌재 결정이 나와도 태블릿PC 문제는 특검을 해서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우리는 야당 대표를 하는, 역사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라고 답했다.

앞서 황 전 총리는 지난 19일 TV조선에서 방송된 한국당 전당대회 2차 토론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어쩔 수 없었다’는 질문에 ‘엑스(X)’를 들어 반대 의사를 표했다. 황 전 총리는 “객관적인 진실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정치적 책임을 물어 탄핵을 결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3차 TV토론에서 황 전 총리는 입장을 선회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TV토론에서 말한 부분에 오해가 있어 정리하겠다”며 “세모(△) 표시를 들고 싶었는데 선택지가 없었다. 그래서 엑스(X) 표시를 들었다. 탄핵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씀드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강문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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