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일본 가라테(空手道·공수도)가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일본의 혐한 성향 방송인이 “가라테의 아류인 태권도는 정식 종목이 됐고 가라테가 떨어졌다”는 식으로 불만을 드러내자 일본 네티즌들도 함께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

유튜브 채널 'DifferenceBetween.Info' 캡처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22일(한국시간) 브레이크댄싱과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서핑 등 4개 종목을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제안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대신 ‘보편성’ 부분에서 큰 점수를 얻지 못한 야구·소프트볼, 가라테는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야시로 히데키(55) 변호사는 이날 TBS 프로그램에 출연해 “태권도는 서울올림픽에서 채택된 뒤 정식 종목이 됐다”면서 “원래 태권도는 가라테의 아류인데 이제 태권도에 흡수될 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에서도 가라테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젊은층에게도 매우 인기”라면서 “가라테는 남겨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억울해 했다.

야시로 히데키 변호사. 방송화면 캡처

야시로 변호사의 혐한 억지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북한이 참가하는 문제를 두고 “북한 참가를 기뻐하는 건 한국 뿐”이라고 발언한 적이 있다. 또 한국 정부가 일본과의 약속을 예사로 어긴다며 “이런 곳은 나라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태권도와 가라테는 1970년대 올림픽 종목 진입으로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태권도는 가라테가 조직 분열로 어수선해진 틈에 올림픽 무대를 먼저 밟았다. 태권도는 88년 서울올림픽 시범종목을 거쳐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승격했다.

일본은 내년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에서 태권도와 유사한 가라테를 적극 홍보할 방침이었다. 특히 도쿄올림픽 기간 태권도를 일반 다목적체육관에 배정하고 가라테는 부도칸에서 치르게 하는 등 노골적인 ‘가라테 띄우기’도 마다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카메라 앞에서 폼 잡고 있는 야시로 히데키 변호사. RBB Today 캡처

하지만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가라테가 정식 종목에서 제외되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일본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울분을 토하는 글도 있지만 태권도보다 재미없고 대중적이지 않다는 솔직한 의견도 있다.

“가라테 고수들이 태권도에 출전해 태권도 선수들을 깔아뭉개면 되려나.”
“태권도가 형님이다. 어쩔 수 없다.”
“가라테는 국제 규칙조차 없지 않은가.”

“가라테 경기는 190개국에서 하고, 태권도는 고작 90개국에서 한다. 이상하다.”
“한국 로비에 당했다.”
“태권도라는 경기를 보면 고무가 통통 튀는 것뿐이다.”

“서툰 로비 탓”
“태권도는 일본의 가라테에서 파생된 것이다.”
“나 일본인이지만 가라테 제외는 어쩔 수 없다. e스포츠에서 마리오 게임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해 달라. 일본 대표가 될 자신 있다.”

“한국은 전 세계 한류 억지와 반일의 공작 자금을 뿌리고 있다. 일본 파친코 자금이 흐른다.”
“일본은 왜 로비에 서툰 걸까.”
“일본에서 가라테하던 조선인이 조국에 돌아가 도장을 열었다. 그게 태권도다.”

“근데 가라테는 스포츠라기보다는 무술 아닌가. 어떻게 심판을 보지?”
“무술은 태권도에게 주고 우린 가라테 댄스 밀면 어때?”
“태권도도 하지 마라. 종합격투기 넣자.”

“가라테, 진심으로 하면 최강 격투기지만 경기로 하면 조금 모자라긴 하지.”
“일본 가라테는 통일된 조직도 없다. 원래 오키나와와 중국 등의 권법을 도입한 것이다. 일본 가라테가 원조라는 것도 없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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