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과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내 자식들이 평생 핵을 짊어지고 살기를 원치 않는다”며 비핵화 의지를 시사하는 발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작년 4월 평양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당시 회담에 동석한 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밝혔다.

김 전 센터장은 이날 스탠퍼드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당시 김 위원장에게 핵 포기 의지가 있냐고 압박하자, 김 위원장이 “나는 아버지이자 남편으로, 내 아이들이 평생 핵무기를 짊어지고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센터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의 당시 회담에 동석했다.

김 전 센터장은 지난해 8월 퇴진한 후 이날 처음으로 강연을 한 것으로, 그는 지산 수십년 간 미국은 북한과의 핵협상 시도는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듭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이번 2차 북미회담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의 위와 같은 발언을 소개하면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그는 또 “북한이 영변 플루토늄 생산 시설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영변 시설을 폐쇄하면 북한의 핵무기 생산 능력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은 공개하지 않은 핵 시설이 있는 만큼, 북한이 모든 핵시설을 공개하고 국제 조사단이 사찰을 받고 모든 핵무기를 제거해야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진다고 김 센터장은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에 경제제재 완화와 외교와 군사 관계 개방, 한국전쟁을 종식하는 평화협정 체결 등 핵 포기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협상이 잘되면 이 모든 것이 성취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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