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여성 자활 지원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 논란을 겪은 홍준연 대구시 중구의원은 28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성매매 여성들은 범법자이며 이들을 위해 시민들이 낸 세금은 단 한 푼도 쓸 수 없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매매로 피해를 본 여성을 위하는 정책이라면 100% 지지하겠지만 명품 백을 메고 좋은 옷을 걸치고 다니는 자발적 성매매 여성들까지 세금으로 지원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면서 “불법 성매매로 이득을 취한 이들에게는 영원히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연 대구시 중구의원. 페이스북 캡처

홍 구의원은 시민들이 낸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고 감독하는 구의원으로서 세금이 허투루 쓰이는 일은 두고 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행법인 성매매방지법에 따라 성매매 여성들은 분명한 범법자이며 번 돈에 대한 세금조차 한 푼 내지 않는 사람들”이라면서 “이런 성매매 여성들을 위해 어떻게 시민들이 낸 피 같은 세금을 쓸 수 있느냐. 그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홍 구의원은 지난해 12월 20일 제253회 중구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지원금을 놓고 류규하 중구청장과 언쟁을 벌였다.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홍준연 대구시 중구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는 성매매 자활대상자 41명에게 생계 및 주거 명목으로 시비 8억2000만원을 지원하자는 것은 국민 세금이며 토지개발에 방해가 되는 성매매 종사자를 처리하고 싶어 하는 성매매 사업자와 토지개발업자, 대구시 공무원의 농간으로 이루어진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홍 구의원은 아울러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쉽게 돈 번 분들이 2000만원을 받고 난 뒤 다시 성매매를 안 한다는 확신도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발언이 알려지자 여성단체 등은 홍 구의원을 거세게 비판했다. 민주당 대구시당 여성의원 일동도 “당 강령과 윤리규범, 품위유지 조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홍준연 중구위원을 제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 14일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고 홍 구의원 제명안을 의결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홍준연 대구시 중구의원. 페이스북 캡처

제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홍 구의원은 지난 21일 성매매 여성에 대한 무분별한 예산집행과 사후 대책을 질의한 것이 정말 제명 사유가 되느냐며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홍 구의원은 발언이 알려진 이후 페미니즘을 가장한 여성단체로부터 필요 이상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제 발언이 알려진 이후 극악하다고 할 정도로 저를 공격한 여성단체들이 있다”면서 “페미 집단을 가장한 여성단체들인데 민간위탁을 받아 운영되는 등 투명하지 못한 곳이다. 또 민주당 여성의원 등이 섞여 있는데 이들의 의도가 불순하다고 본다”고 했다.

홍준연 대구시 중구의원. 페이스북 캡처

반면 그는 자신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한다. 홍 구의원은 “저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라는 청와대 청원에 며칠 만에 4000여 명이 동참했다”면서 “상식은 언제나 승리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홍 구의원은 자신의 발언은 자발적으로 불법 성매매에 나서 이득을 취한 여성들에게 엉뚱한 세금을 지원해선 안 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성매매 피해자를 위한 지원이라면 적극 지지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지금도 열심히 일하면서 최저시급을 받는 노동자들이 많다. 그런 분들에게는 세금 지원이 없는데 어떻게 자발적으로 불법 성매매를 한 뒤 이로 인해 이득을 취한 사람들에게 또다시 세금을 지원할 수 있겠나. 불법 성매매 여성들에게 세금을 준다면 합법적이지만 열심히 일하고도 근근이 먹고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나”라면서 “그들(성매매 여성들)은 불쌍한 사람들이 아니다. 구찌 백이나 루이비통 백을 메고 좋은 것을 먹고 다닌다. 이번 정책(성매매여성 자활지원)은 정치인들이 페미니스트들의 표를 노리고 내놓은 정책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홍준연 대구시 중구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는 제명안 재심 신청과 관련,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한 상태이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다리고 있다”면서 “만에 하나 중앙당에서도 제명처분이 결정된다면 무소속으로 남을지 아니면 다른 정치적 결정을 할지 고민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구의원은 끝으로 “저는 한쪽 눈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6급)”이라면서 “눈이 이래서 인터넷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휴대전화로 쏟아지는 응원 메시지에도 바로바로 답변을 드리진 못하지만 저를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다고 하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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