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성(31)이 계약 기간 3년, 계약금 3억원, 연봉 4억원, 옵션 매년 1억원 등 총액 18억원에 키움 히어로즈와 FA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KBO 승인 절차를 완료한 5일 LG 트윈스와 현금트레이드를 단행했다. 5억원이다.

지난해 KBO리그는 히어로즈발 트레이드 뒷돈 거래로 홍역을 겪은 바 있다. 지난해 5월 KBO 조사 결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 동안 12차례 트레이드 뒷돈으로 131억 5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당시 KBO 발표에 따르면 히어로즈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23차례에 걸쳐 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189억 5000만원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KBO에 신고하지 않은 금액이 12건, 131억5000만원이었다.

2009년 히어로즈 소속이던 이택근을 LG 트윈스 강병우 및 박영복과 트레이드하면서 25억원을 받았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실제 금액은 38억원이었다. 뒷돈이 13억원이나 됐다. 같은 해 장원삼을 삼성 김상수와 박성훈과 트레이드하면서 20억원을 신고했지만 실제 금액은 35억원이었다. 이후 이현승-금민철(두산), 마일영-마정길(한화) 트레이드 과정에서도 신고된 금액 보다 많은 액수를 챙겼던 히어로즈였다.

2010년 황재균을 롯데로 보내고 김수화와 김민성을 롯데에서 받았다. 당시 신고된 현금은 없었다. 뒷돈은 20억원이었다. 이때부터 넥센 구단은 아예 현금 트레이드 내역을 한 번도 신고하지 않았다. 같은 해 고원준-이정훈·박정준(롯데) 트레이드 19억원, 송신영·김성현-심수창·박병호(LG) 트레이드 당시 15억원을 챙겼다.

2012년 임창민·차화준-김태형(NC) 트레이드 때는 7억원, 2014년 김병현-김영광(KIA) 때는 5억원, 2017년 강윤구-김한별(NC) 트레이드 때는 1억원, 윤석민-정대현·서의태(KT) 트레이드 때는 5억원의 뒷돈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채태인을 롯데로 보내면서도 2억원을 받았다. 물론 신고되지 않은 현금이었다.

이에 KBO는 히어로즈 구단에 제재금 5000만원, 이와 관련된 8개 구단에는 각각 제재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또 트레이드 계약을 반복적으로 진행한 이장석 전 대표이사를 무기실격 처분한 바 있다. 그러면서 모든 계약이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이면계약을 전면 금지하는 조항을 야구 규약에 넣기로 한 바 있다.

2010년 황재균과의 뒷돈 트레이드 거래를 통해 이적했던 김민성이다. 이번엔 5억원이라는 공개된 트레이드 금액을 통해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투명한 현금 트레이드의 이정표가 될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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