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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여진구와 열 작품도 같이 하고 싶어, 나아갈 믿음 준 작품” [인터뷰]

드라마 '왕이 된 남자'(tvN)에서 중전 유소운 역을 소화한 배우 이세영. 프레인TPC 제공


배우 이세영(27)은 소감을 묻는 말에 “아직 소운, 하선이랑 이별을 못 했다”고 했다. 지난 4일 호평 속에 종영한 드라마 ‘왕이 된 남자’(tvN)의 진한 여운을 느끼고 있는 건 비단 시청자들뿐만이 아닌 듯했다.

“홀가분하기보단, 조금 아쉬워요. 정말 행복한 촬영 현장이었어요. 종방연도 있고 해서 아직 여운을 깊게 느끼진 못했어요. 인터뷰가 끝나면, 혼자 곰곰이 생각하면서 1회부터 16회까지 곱씹어 보고 (소운·하선을) 보내주려고요(웃음).”

극은 12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의 리메이크작이었다. 왕이 자신의 안위를 위해 자신과 꼭 닮은 광대를 궁 안에 들여놓는다는 원작의 얼개를 가져왔다. 드라마는 이 기본 바탕에 이채로운 이야기들을 다수 추가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드라마 '왕이 된 남자'(tvN)에서 중전 유소운 역을 소화한 배우 이세영. 프레인TPC 제공


그중 가장 돋보인 건 단연 중전과 왕의 로맨스. 이세영은 중전 유소운 역을 맡아 상대 배우인 여진구와 함께 애틋하면서도 달콤한 연인의 감정선을 유려하게 그려내 흥행을 이끌었다. 호흡의 비결을 뭐였을까. 7일 서울 강남구 프레인TPC 사옥에서 만난 이세영은 “상대 배우를 잘 만난 덕분”이라며 여진구에게 공을 돌렸다.

“진구씨랑은 열 작품도 같이 하고 싶어요. 같은 아역 출신이다 보니, 공감대 형성이 잘 됐던 것 같아요. 유머 코드도 잘 맞았는데, 진구씨가 신치수(권해효) 선배님이나 다른 캐릭터들 특징을 캐치해서 성대모사도 곧잘 해줬었어요. 웃음이 끊이지 않았죠. 동료 배우로서 믿고 연기할 수 있도록 해줘서 감사했습니다. 꿀 성대에 귀가 호강하기도 했죠(웃음).”

공을 상대 배우에게 돌렸으나, 이세영이 극의 설득력을 높이는 탄탄한 밑바탕이 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가 연기한 중전은 이전 사극의 중전과는 결을 달리했다. 지고지순했지만, 순종적이진 않았다. 강단 있고 자애롭게 표현된 중전의 모습은 극의 큰 축인 로맨스를 이끌어가는 동시에, 하선의 변화 계기에도 힘을 더했다.


드라마 '왕이 된 남자'(tvN)에서 중전 유소운 역을 소화한 배우 이세영. 프레인TPC 제공


“하선이에게 무한한 신뢰와 애정을 주는 정말 멋있는 인물이죠. 꼿꼿하고 우아하면서 고고한, 온갖 좋은 면모를 갖춘 캐릭터라는 점에서 표현하기 어려웠어요. 감정의 극단을 오가면서도 체통을 잃어선 안 됐고요. 처음에는 제약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 신 사이에 있을 감정선을 짚어가면서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 했던 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김희원 감독님께도 많은 의지를 했었죠.”

연기를 대하는 태도가 남다른 듯 보였다. 흘러가는 시퀀스들 뒤로 많은 준비의 과정이 있었다는 게 대화 곳곳에서 묻어났다. 매 작품 몰입을 위해 상대 배우의 사진을 핸드폰 배경화면에 해놓곤 한다고. 여진구의 사진이 배경화면이었던 것도 그 때문이라고 한다. 촬영을 위해 3일 만에 4㎏을 찌우기도 했다.

“영화 촬영을 하면서 캐릭터 설정 때문에 살을 되게 많이 뺀 상태였어요. 감독님도 제안하셨고, 중전 역할이다 보니 촬영 전까지 3일 만에 살을 찌웠죠. 밤에 라면을 먹고 자기도 했고요. 그리고 다시 빼야 했어요. 마지막 회 보면 살이 다시 좀 올라왔는데 극 중 감정선에 맞춰 살이 빠지고 찐 것 같아 다행이에요(웃음).”


드라마 '왕이 된 남자'(tvN)에서 중전 유소운 역을 소화한 배우 이세영. 프레인TPC 제공


1997년 4살 때 ‘뽀뽀뽀’(MBC)로 데뷔한 이세영은 영화 ‘여선생 VS 여제자’(2004)를 비롯해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KBS2·2016) ‘화유기’(tvN·2017)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쉼없이 오가며 다양한 연기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엔 예능 ‘주말 사용 설명서’(tvN·2018)를 통해 특유의 발랄한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는 “3주 이상 쉰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매 작품이 끝날 때마다 느끼게 되는 아쉬움이 치열함으로 바뀌는 것 같다고. 그는 이번 드라마를 두고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얻었다”고 했다. 자신이 가진 다채로움을 발견할 수 있었던 작품이란 뜻이었다.


드라마 '왕이 된 남자'(tvN)에서 중전 유소운 역을 소화한 배우 이세영. 프레인TPC 제공


“제 평소 이미지와 상반된 캐릭터에 도전했는데 정말 많은 사랑을 주셨어요. 힘이 들 때도 많았지만 그만큼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죠. 이미지나 평가에 구애받지 않고 계속 도전할 수 있고, 그만큼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믿고 볼 수 있는 배우, 다음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이 생기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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