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방송.

영국의 한 여성이 암 투병 중인 어린 아들에게 쏟아진 후원금을 도박으로 탕진했다.

영국 BBC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웨스트요크셔주에 사는 6세 소년 토비 나이의 이야기를 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토비는 2017년 1월 신경모세포종 4기 진단을 받는다. 신경모세포종은 신경계에 기원하는 악성종양으로 주로 소아에게 발생한다.

값비싼 의료비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토비의 어머니 스테이시 워슬리(32)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특히 평소 토비가 좋아했던 축구팀인 리즈 유나이티드FC에 도움을 요청했다. 구단 측은 선수와 후원단체 등을 동원해 총 20만 파운드(약 3억원)의 치료비를 모금했다. 토비는 꿈에 그리던 축구선수들과 만났고, 구단 측은 병마와 싸우는 어린 소년을 위해 리즈 유나이티드FC의 마스코트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했다.

토비는 빠른 진단과 치료 덕분에 지난해 7월, 검사에서 암이 사라졌다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됐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불과 3개월 후인 10월, 뇌종양 진단을 받았고 결국 지난 1월에 세상을 떠났다.

토비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부금 운용의 문제가 드러나다. 웨스트요크셔 경찰에 따르면 워슬리는 후원금 10만 파운드(약 1억4800만원)를 아들의 치료비가 아닌 온라인 도박을 즐기는데 사용했다.


지난 4일 열린 재판에서 워슬리가 치료비 명목으로 받은 기부금을 다른 곳에 썼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다만 워슬리가 도박에 쓴 10만 파운드는 그녀가 개인적으로 받은 기부금이었으며, 리즈 유나이티드FC가 전달한 돈은 모두 토비의 치료비에 사용됐다. 따라서 사건이 토비의 치료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철없고 무책임한 엄마 워슬리의 기부금 횡령에 대한 최종 판결은 오는 29일 내려진다.

김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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