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에서 자유함을 얻은 한 목회자의 간증

경기도 양평 양수리 ‘두메향기’에서 사역하는 김 여호수아 목사


로마서 12장 17절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에게 선을 도모하라.’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공군에 조종사관으로 들어가 잠시나마 조종간도 잡아보았습니다. 중동(사우디)에 플랜트전공 근로자로 나갔다가 전기 감전으로 약 1시간 동안 죽었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살아났고 귀국, 결혼 후 경찰관으로 들어와서 34년간 범죄의 현장에 근무하면서 수많은 체험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금도 하나님의 기적이 진행 중인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은퇴한 후에는 예장 합동 목양총회 신학을 하여 목사안수를 받아 특수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복잡 다변한 세상 속에서 살면서 극심한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지난날 제가 공황장애에서 완전한 자유 함을 얻게 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중동 근로자로 일하면서 심신이 지쳐있는 상황에서 귀국하여 6개월간의 휴식 후에 경찰에 입문했습니다. 처음에는 힘이 들었지만, 주님의 은혜로 회복이 되어서 정보통신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게 되었습니다.

88년 올림픽을 정보통신분야에서 준비할 때였습니다. 경기 시작 날짜는 다가오는데 경호경비를 위한 통신망 구성하는 일은 더뎌서 심리적 압박이 컸습니다. 퇴근 속에 어느 날은 일 생각에 몰두하다가 양변기에 고인 물을 양치 컵으로 떠서 양치하려고 했습니다. 이를 본 아들이 소리를 질러서 깨닫게 됐습니다. 한번은 머리에서 생각은 나는데 말이 안 나오는 장애를 겪은 적도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각 분야 준비과정은 정말 힘들었지만, 무사히 88올림픽을 성공리에 치렀습니다.

그 다음해 89년 서울지방경찰청의 남대문에서 지금의 자리로 옮길 때 통신 분야를 맡았습니다. 112신고 운영실에 근무하면서 심리적 부담과 과로로 우울증이 먼저 오고 점점 증상이 심해지면서 공황장애로 경찰병원에 신경정신과 치료를 약 5년간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주치의는 빨리 부서를 옮길 것을 권유하였지만 쉬운 일이 아니라 정말 죽음이 저만치 오는 것을 느끼며 힘들게 살았습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다시 기억하기조차 싫은 고통이었습니다. 코를 골면서 밤새 잠을 자지만 깨어보면 전혀 잠을 안 잔 것 같은 만성피로감으로 몸은 항상 지쳐 있었으며 개포동 공무원아파트에서 통근 버스를 타려면 불안감 속에 과연 저 차를 타고 무사히 직장이 있는 광화문까지 갈 수 있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엄습해오는 걱정 때문에 초조했으며, 지하철을 이용하려고 대청역에서 전철을 타면 가는 도중에 숨이 답답해 오면서 목이 꽉 조이는 듯한 통증으로 금방 숨이 넘어 갈 것 같아서 내려서 찬 바람을 잠시 쐬고 다시 타고 가기도 했습니다.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책임감이 없다면 포기할 것 같은 암울한 시간이었지요. 그래서 오로지 주님만을 찾게 되었습니다.

공황장애의 환자에게는 병원에서 약을 2주일 치만 주는데 약 봉지 숫자가 줄어들면 점점 불안·초조했습니다. 어쩌다가 약을 안 먹게 되면 자율신경 동작이 정상으로 동작하지 않아서 얼굴에 긴장과 경련이 반복적으로 일어났습니다. 두통, 소화불량, 온몸의 통증 등 자신의 의지로 신체의 제어가 전혀 안 되는 상황이 5년 넘게 계속됐습니다.

그러던 중 서울경찰청 예배실에서 아침 조찬 다니엘 기도회를 하게 되었는데 저는 저와 다짐을 했습니다. 다니엘 기도회 때 기이한 일들이 일어난다는데 나도 이번 기회 때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를 받아 공황장애로부터 자유함을 얻어야겠다는 각오를 했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에스더의 각오처럼 기도회를 시작하면서 신경정신과 약을 모두 버리고 오직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기도에만 몰입했습니다. 그러던 중 다니엘 기도 마지막 날에 성령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라”는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그동안 저를 이용하여 진급시켜 주겠다며 일을 부려먹고 혼자 진급하고 다른 곳으로 갔던 모든 분을 용서 할 뿐만 아니라 그분들을 위하여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하게 하시더니 드디어 오랫동안 힘들게 고생하였던 공황장애로부터 자유함을 얻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미움과 배신감을 느끼게 한 모든 분의 용서가 바로 치료 약이 된 셈이지요. 이제는 하나님께서 부족한 종에게 믿음의 은사와 치유의 은사를 주셔서 주변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릅니다. 주님 찬양합니다.

정리=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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