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스타강사로 유명세를 떨치다 여성 조교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김모(46)씨가 유튜브로 복귀했다. 김씨가 강의를 재개하자 일부 수험생 사이에서는 ‘피해자 A씨가 꽃뱀이었다’는 식의 2차가해성 억측도 퍼지고 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해 12월 20일 김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그는 2014년부터 자신의 조교였던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6월 7일 자신의 방에서 6시간 동안 폭력을 휘두르는 등 총 14차례에 걸쳐 폭행한 혐의로 고발당했으나 경찰은 상습적인 폭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단순 폭행 혐의만 적용했다.

A씨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씨에게 상습폭행과 중감금치상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A씨 측 변호인에 따르면 김씨는 2017년 4월 말쯤 A씨에게 전화해 “이XX가 사람을 우습게 보네, 내가 상사로 보이지 않냐?”고 화를 낸 뒤 집으로 찾아갔다. 이후 자신의 차에 A씨를 태우고 폭언하며 구타했다. 이후 A씨를 차에서 끌어내린 뒤 “내 본성을 깨우네”라고 폭언하며 멱살을 잡고 폭행했다. 이 같은 상황을 목격한 동네 주민이 경찰에 참고인 진술도 했다.

A씨와 A씨 변호인에 따르면 지난해 2월에도 김씨는 A씨를 차에 태운 뒤 멱살을 잡아 흔들고, 머리를 수차례 주먹으로 때리면서 자신에게 사과할 것을 강요했다. 지난 6월 7일 새벽 2시쯤에도 김씨는 자신의 집에서 동거녀가 보는 앞에서 A씨에게 무차별적 폭행을 가했다. 당시 A씨는 6시간여 동안 감금당한 상태로 구타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김씨의 폭언은 일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가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A씨에게 “XX년이 어딜 쳐다봐 싸가지 없게” “개XX야. 너는 쓰레기야. 이 개XX가 죽을라고” “XX년아, 정신차려. 누가 너랑 뭘 한데? XX년이 어디라고, 개XX가” “하고 싶으면 와서 빌어. 그래야 내가 시켜줄거 아니냐. 니가 뭔데? 니가 갑이야?” “재수 없는 년한테 걸려가지고 짜증나네” “XX년들이 나이 어린 것들은 싸가지가 없어. 말대꾸 하지마, 개같은 X아” “XX년아. 많이 힘들지? 어디 말할 데도 없지? 힘든거 있으면 말해. XX같은 X이 말하라면 말도 못하네” 등의 말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하지만 경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단순 폭행 혐의만 적용해 김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김씨는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상습폭행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경찰은 “상습성이 있다고 보긴 어려워 단순 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며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불구속 의견으로 처리했다”고 전했다.


유튜브 등장… 2차 가해도 계속

검찰로 사건이 송치된 상태에서 김씨는 지난달 23일 자신의 이름을 딴 유튜브를 개설했다. 이날 ‘노량진 최고의 강사가 돌아온다’는 취지의 예고편을 공개한 뒤 이틀 뒤인 25일부터 본격적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앞서 한 학생이 김씨에게 “유튜브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하자, 김씨는 “돈이 중요하지 않다. 자존심 회복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김씨는 경제적으로 궁핍한 학생들에게 무료강의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강의 중간 중간 “내가 스토커때문에 이사를 간 것을 알고 있지 않느냐” 같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발언을 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어이없다”와 “환영한다”로 양분됐다. 후자의 경우 2차가해 우려가 있다. 김씨가 강의를 재개한 뒤 A씨에 대한 루머가 급속도로 확산됐다. A씨가 결혼해달라고 조르면서 스토킹을 했다거나, 목적은 돈이었기 때문에 합의금을 받고 사건을 마무리했다는 식이다. 한 수험생은 지인과의 대화 도중 “합의했다던데? 그 조교X 돈 때문에 그런거잖아”라는 말을 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여자(A씨)가 결혼하게 해달라고, 암튼 복잡하더라”라고 했다.

경찰수험생 사이 오고 간 대화 내용

앞서 A씨가 수험생 카페에 올린 글에도 비슷한 식의 2차가해성 댓글이 줄을 지었다. 주로 “괜한 미투 폭로로 애꿎은 수험생이 피해를 본다”는 식이다. 2차시험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 사건이 터져 강의가 중단될지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한 학생은 “수강생일 때 사겼나요? 아니면 그만두고 사겼나요?”같은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들 대부분은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다.


A씨는 “학생들은 강의가 시작되니 모든 사건이 해결된 줄로만 안다”며 “내가 ‘꽃뱀’이 돼 사건이 잊혀지고 있다. 돈을 받고 합의한 것으로 소문이 났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른 직렬도 아닌 경찰 수험생들이 유·무죄에 관계없이 무료 강의를 환영하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 입장문을 올리고 “일부 폭언과 폭행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한다”면서도 “모든 비난이 강사의 지위를 이용한 조교의 일방적인 피해로 비춰지고 있다. 부풀려진 부분이 많고 원인에 대한 사실이 빠져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교가 3000만원 상당의 보증금을 요구했고 ‘그만 만나자’고 하자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했다”며 “폭행을 당하면서까지 왜 만남을 지속하려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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