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고 발언하면서 인용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기사가 애초부터 정확한 사실도 없이 자의적이며 악의적으로 작성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스프로 기사 캡처

미국 소재 비영리 외신번역 전문 언론기관인 뉴스프로는 14일 ‘누구도 말하지 않은, 이유경 기자 혼자 말한 ‘김정은 대변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나 원내대표가 인용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원본 기사 어디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수석 대변인이라고 말한 발언자가 없다고 지적했다.

뉴스프로는 나 원내대표의 발언 이후 해당 기사 전문을 긴급 번역한 결과 “해당 기사에는 기사를 쓴 기자 외에 그 누구도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내용의 발언자가 없었다”면서 “기사의 작성 의도에 대한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문제의 기사는 2018‎년 ‎9월‎ ‎26‎일에 실린 ‘South Korea’s Moon Becomes Kim Jong Un’s Top Spokesman at UN’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이유경(Youkyung Lee) 기자가 쓴 것이다.

뉴스프로는 전문번역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는 곳이다.

뉴스프로는 기자가 출처가 전혀 없는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수석대변인’이라는 제목을 의도적으로 박아 놓고 기사를 작성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했다.

뉴스프로 기사 캡처

뉴스프로는 해당 기사가 ‘이번 주 뉴욕에서의 유엔총회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그에게는 자신을 칭찬하며 사실상 대변인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다’라는 표현으로 시작된다면서 문 대통령이 대변인 활동을 한다고 믿는 기자의 생각대로 문 대통령의 활동을 끼어 맞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은 독재자다라거나 북한은 약속을 불이행할 것이니 믿을 수 없다고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블룸버그 기사에는 문 대통령에 대한 악의적 의도가 드러나는 문장이 계속 등장한다고 했다.

블룸버그 기사 캡처

뉴스프로는 “이유경 기자는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많은 위태로움에 처해 있다고 진단하고 정상회담 때문에 지지율이 반등했다고 말한다”고 비판한 뒤 “이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의 비핵화 조치들에 대한 유엔 회원국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활동조차 ‘25일 토요일 북한 외무상이 유엔 연설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벌써부터 북한을 지지하느라 바삐 움직이고 있다’고 표현하는 등 북한 지지활동으로 둔갑시켰다”고 분석했다.

뉴스프로는 또 블룸버그 기사에 실린 스테판 노에르퍼 코리아소사이어티 정책 선임연구원의 발언은 오히려 기사의 방향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노에르퍼는 “나는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대변인이라기보다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두 사람 모두가 합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문 대통령의 접근방식은 “타협한다는 비난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두 명의 초대형 인물의 자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맞춰져 있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노에르퍼의 설명은 기사의 제목과는 상치되는 것으로 기사가 오히려 궁색해졌다는 것이다.

뉴스프로는 “이 기사 전체를 통해 이유경 기자의 의견 외에 그 누구도 문재인 대통령의 활동을 김정은 위원장 대변인 역할이라고 말하고 있지 않다”면서 “기사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이 기자 말고 한반도 전문가나 관계자가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대변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 멘트 정도는 등장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뉴스프로는 아울러 이유경 기자가 지난 4일 쓴 라는 제목의 기사를 제시하며 “이유경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갈등을 부추기는 기사를 내놓았다고”도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면서 “이유경 기자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사를 쓰는 것인가 아니면 문재인 대통령을 종북 내지는 반미 대통령으로 몰아가 한반도에서의 평화보다는 분단유지와 갈등이 지속되게 하고 싶은 것인가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뉴스프로는 끝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대부분 외신들, 특히 미국 언론들은 반트럼프 정서가 강해서 그런 것”이라면서 “블룸버그의 기사처럼 문재인 대통령을 북 김정은 위원장 대변인이나, 트럼프와 노선을 달리하여 북의 편을 드는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는 외신은 거의 없다”고 단언했다.

나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던 중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주십시오”라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나 원내대표는 지난해 9월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문재인 대통령,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 됐다’는 제목으로 보도한 기사를 인용했다고 항변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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