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을 위한 평화의 기도] 평화를 꿈꾸며 평화의 길을 걷게 하소서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

주여, 평화를 꿈꾸게 하소서. 전쟁 없는 평화가 아닌, 정의가 만든 평화를 꿈꿉니다. 정전체제라는 일시적이고 불완전한 평화에서 벗어나 영구적이고 완전한 평화가 이 땅 한반도에 이뤄지게 하소서. 한반도가 평화의 성지가 되게 하시고 싸움이 없는 비무장지대가 되게 하소서. 화해와 협력의 가치가 확대되는 세계 평화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하소서.

주여, 평화의 길을 계속 걷게 하소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지도자들이 평화적 수단으로만 평화를 만들어가게 하소서. 북·미 간 생산적 대화와 소통이 이어지게 하시고 자신들의 이익이 아닌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도모하게 하소서. 한반도 문제에 깊이 개입해 있는 주변국 또한 모두 한반도 평화 문제에 협조적인 자세로 임해 동북아에 평화가 이뤄지게 하소서.

주여, 남한이 성숙하게 하소서. 한반도 통일은 서로가 얼마나 변화할 수 있느냐에 달렸음을 믿습니다. 우리 사회가 내면의 성찰로 성숙한 사회로 도약하길 기대합니다.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추구하며 쌓아온 지혜가 통일 한국을 이루는 과정에서도 발휘되길 원합니다. 우리에게 평화를 폭넓게 이해하는 지식을, 거짓 평화와 참된 평화를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이념의 구조적 틀에서 벗어나 하나님 나라 원리에 토대를 두고 평화의 제도를 만들어내는 민주시민이 양성되게 하소서. 보수와 진보의 담을 허물고 안보와 평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지도자를 세워 주소서. 하나님의 정의가 구현되는 사회를 만들고자 헌신하는 ‘왕 같은 제사장’이 일어서게 하소서. 식탁에 둘러앉아 사랑 용서 자유 평등의 공동체적 가치를 추구했던 초대교회 공동체처럼 한국교회가 거듭나게 하소서.

주여, 북한이 변화하게 하소서. 체제 전환 과정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북한 정권이 정상 국가를 향한 열망을 포기하지 않게 하소서. 경제발전의 목적이 체제 유지가 아닌 인류의 보편적 가치가 구현되는 풍요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임을 깨닫게 하소서. 아래로부터 만들어진 북한 내 자유의 흐름이 사회 전체를 뒤덮는 거대한 물결로 나타나게 하소서.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



▦ 통일기도문 해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소식이 안타깝지만 이럴 때일수록 한국교회의 평화를 향한 기도 소리는 더욱 커져야 합니다. 이번 주 ‘남북통일을 위한 평화의 기도문’은 한국교회 평화를 향한 열망을 다루고 있습니다.

평화의 비전
‘주여, 평화를 꿈꾸게 하소서’로 시작하는 첫 단락은 국제정치학 측면과 성서적 측면에서 평화를 조망하는 내용입니다. 한반도는 전쟁의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 냉전이 끝나고 30년이 지났음에도 한반도만 유독 이념 갈등과 대립의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평화를 위해 평화를 준비하라”는 국제 사회의 적극적인 평화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열강의 대결 구도 속에서 어려움을 겪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중심을 잡고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선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그가 열방 사이에 판단하시며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들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사 2:4·개역 개정) 예언자 이사야가 받은 평화의 말씀이 이 땅 한반도에서 구현되길 우리 모두 갈망해야 합니다. 한반도는 이제 ‘평화의 중심’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평화의 기초는 ‘정의’여야 합니다.

평화의 길
‘주여, 평화의 길을 걷게 하소서’로 시작하는 둘째 단락은 지난해 다시 걷게 된 평화의 길을 조망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기대함으로 가득 찼다가 아쉬움으로 끝나버린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우리는 북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최근 북한의 동창리 동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무력 수단이 아닌 평화적 수단으로 평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물밑에서 대화와 소통이 이뤄져야 합니다. 과거 평화의 길에서 이탈했을 때 서로가 보여줬던 배제의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됩니다. 북미는 상호 협상 카드를 모두 보여줬습니다. 우리가 걷는 평화의 길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의 길이요, 남한은 물론 주변국까지도 함께 협력하며 이뤄가는 ‘동북아 평화’의 길입니다. 결코 서둘러서는 안 되는 길입니다.

성숙과 변화
셋째와 넷째 단락은 남한의 성숙과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이루며 달려온 남한 사회는 이제 새로운 평화 질서를 구축하는 데 그 지혜의 힘을 모아야 합니다. 발전의 이면에 드리워진 이기심에 의해 얼룩진 세계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이 아닙니다.
우리는 피라미드식 계급 질서가 아닌 한 식탁에 둘러앉는 공동체적 질서를 추구해야 합니다. 우리가 꿈꾸는 평화의 비전은 하나님 나라의 원리로부터 발현됩니다. “많은 백성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니라”(사 2:3·개역 개정) 하나님의 정의가 구현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주님의 말씀이 시온과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때 비로소 ‘왕 같은 제사장’이 일어설 수 있습니다.
평화 시대를 열 하나님 나라의 시민 정신과 화해와 통일의 리더십이 절실한 때입니다. 생존을 위해 출발한 장마당에서 생성된 자유의 흐름은 결국 북한을 협상의 자리로 끌어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지도층은 여전히 체제 전환 과정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북한 지도층들은 체제 유지를 위한 경제 발전의 길을 선택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체제 변화로 정의 자유 인권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가 구현되는 사회를 만드실 것을 믿고 계속해 기도해야 합니다.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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