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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리버풀이 13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3 대 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리버풀의 윙 포워드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는 환상적인 크로스로 사디오 마네의 결승골을 도왔다. 최근 부진을 씻어내는 한 방이었다.

살라는 지난 시즌 리그 32골을 포함해 공격포인트를 42개 기록하며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특히 지난 시즌 3월에 살라는 한 달간 6골을 넣으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 살라는 지난 시즌에 보여준 환상적인 활약과는 크게 동떨어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살라는 지난 2월 9일 본머스전 득점 이후 약 한 달 동안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최근 9경기에서 단 한 골밖에 넣지 못했다. 연계 능력과 번뜩이는 움직임은 여전히 살아있지만, 득점력이 현저하게 줄었다. 일부 팬은 “살라의 패턴이 상대편 수비진에게 다 읽혔다. 오른발 사용을 늘려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경기에서도 살라는 제 역할을 못 하는 것처럼 보였다. 경기 내내 바이에른 뮌헨의 왼쪽 풀백 다비드 알라바를 뚫지 못했다. 간간이 드리블 돌파에 성공해도 뮌헨의 협력 수비에 이내 공을 뺏겼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와 맞닥뜨린 결정적인 1대 1 기회에선 머뭇대며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버질 반다이크와 마네의 활약으로 리버풀이 앞서가고 있긴 했지만 살라의 존재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SPOTV 장지현 해설위원은 “움직임이 둔해지고, 결정력이 확실히 떨어지긴 했다”며 살라의 경기력을 비판했다.

하지만 후반 39분 살라는 천재성을 발휘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왼쪽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 머물던 살라는 디보크 오리기의 패스를 받아 아웃프런트 킥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대부분 왼발을 쓰는 선수는 왼쪽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 있을 때, 인사이드로 감아서 크로스를 올린다. 드리블 패턴이 읽히자 살라는 상대방의 허를 찔렀던 것이다.

살라의 크로스는 바이에른 뮌헨 중앙수비수 마츠 훔멜스의 머리를 절묘하게 넘겨 마네에게 도달했다. 마네는 멋진 다이빙 헤더로 리버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승리하려면 10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3골을 넣어야 했다. 사실상 경기가 끝난 셈이었다.

리버풀 팬들은 살라가 세 번째 골 어시스트를 한 계기로 자신감을 찾길 바라고 있다. 과연 살라는 지난 시즌 보여줬던 ‘파라오’의 위용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하려면 살라의 부활이 필수다.

박준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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