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 전우용씨가 우리 사회에 ‘토착왜구’ 무리가 많다고 한탄했다. 그는 토착왜구의 뜻이 ‘얼굴은 한국인이나 창자는 왜놈인 도깨비 같은 자’라면서 이들이 스스로 부끄러움을 못 이겨 각성할 수 있도록 우리가 토착왜구라는 말을 자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우용. 페이스북 캡처

전씨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토착왜구라는 단어의 유래와 의미에 대한 사전적 설명을 썼는데 누군가 혐오게시물로 신고해 잠시 노출이 금지됐다”고 알렸다.

그는 “누가 혐오게시물로 신고했는지 짐작은 가는데, 한심하고 좀스러우며 간악하기가 옛날 ‘토왜 짓’ 그대로”라면서 “토왜 무리가 몰상식하다는 건 이로써 입증된 듯하다”고 적었다. 또 “토착왜구를 신고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자기가 토착왜구인 줄 아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라면서 “‘한국인의 창자’를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동포애를 발휘하는 일이다. 앞으로 토착왜구라는 말을 자주 써서 스스로 각성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썼다.

전우용 페이스북 캡처

혐오게시물로 신고됐던 글은 전씨가 같은 날 토착왜구라는 단어가 어디에서 시작됐는지를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전씨는 1910년 대한매일신보에 실린 ‘토왜천지(土倭天地)’라는 글을 제시했다. 그는 “토왜라는 단어는 누가 창안했는지는 모르나 그 사실 적합성 때문에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결국 지식인들의 문집에까지 등재되었다고 보아야 한다”면서 토왜를 ‘나라를 좀먹고 백성을 병들게 하는 인종(人種)’으로 규정하고 4가지로 분류한 글을 소개했다.

(1)뜬구름 같은 영화를 얻고자 일본과 이런저런 조약을 체결하고 그 틈에서 몰래 사익을 얻는 자. 일본의 앞잡이 노릇하는 고위 관료층이 이에 해당합니다.



(2)암암리에 흉계를 숨기고 터무니없는 말로 일본을 위해 선동하는 자. 일본의 침략 행위와 내정 간섭을 지지한 정치인, 언론인이 이에 해당합니다.



(3)일본군에 의지하여 각 지방에 출몰하며 남의 재산을 빼앗고 부녀자를 겁탈하는 자. 친일단체 일진회 회원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4)저들의 왜구 짓에 대해 원망하는 기색을 드러내면 온갖 거짓말을 날조하여 사람들의 마음에 독을 퍼뜨리는 자. 토왜들을 지지하고 애국자들을 모험하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시정잡배가 이에 해당합니다.

전씨는 지금은 을사늑약 이후 상황이 아니지만 그 당시 토왜들과 같은 행태를 보이는 자가 많기 때문에 토착왜구라는 말이 유행한다고 분석했다.

전우용 페이스북 캡처

그는 “자기 이익을 일본의 이익과 합치시켰던 토왜의 행태가 새삼 관심거리가 되고, 그를 현대어로 풀어 쓴 토착왜구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은 당시의 토왜들과 같은 행태를 보이는 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우용 페이스북 캡처

전씨는 “대한매일신보는 토왜를 한마디로 ‘얼굴은 한국인이나 창자는 왜놈인 도깨비 같은 자’라고 정의했다”라고 적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그의 글은 한나절만에 좋아요 1100개, 공유 250여회 등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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