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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아의 수아여행] 위로가 되는 시



제주에 가면 오름이나 숲에서 시간을 많이 보냅니다.
상쾌한 공기가 몸과 정신을 맑게 해주어
건강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을 받습니다.

한참을 올라가 나무 그늘에 앉으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열기를 식혀줍니다.

차분히 호흡을 가라앉히고,
가장 좋아하는 시를 머릿속에 떠올립니다.
시인의 넉넉하고 따듯한 마음이 제게 위로가 됩니다.

오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를 소개하려 해요.
많은 분의 사랑을 받고 있을 듯한데요.
정호승 시인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 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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