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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을 위한 평화의 기도] 말씀대로 실천하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

기대를 모았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났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이럴 때일수록 역사의 주관자인 주님께 기도하길 원합니다. 엘리야는 강한 바람과 불길 속에서 주님을 찾지만 당신은 거기 계시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엄청난 상황이 지나간 후 세미한 음성으로 말씀하시고 사명을 주셨습니다. 이처럼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데 더욱 민감한 영성을 허락하소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강대국의 도움과 합의로 이뤄진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주께서 모든 상황을 주관하고 있음을 신뢰하게 하소서. 남북 지도자들이 국민과 한반도 평화를 먼저 생각하게 하소서. 사람의 마음에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하나님의 뜻만이 완전히 설 것을 믿습니다.(잠 19:21) 사순절 순례의 길을 걸으며 주의 음성을 듣고자 엎드리고 말씀대로 실천하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가 한반도에서 강물처럼 흐르게 하소서. 지금도 북한 땅에서 인권침해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정치범수용소에 갇힌 이들과 강제 억류된 우리 국민을 기억하소서. 북한 정권이 정의를 실천하도록 기독교인이 부단히 노력하고 기도하게 하소서. 북한 인권 문제를 외면치 않게 하시고 우리에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더불어 ‘정의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올해 100주년을 맞은 3·1운동의 정신을 본받게 하소서. 풍전등화 같은 나라의 운명에 좌절하지 않고 일치·단결해 만세운동을 주도한 이들이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이들의 순교와 옥고의 대가로 우리가 있음을 기억합니다. 이제는 남북이 하나가 되는 평화통일을 위해 한국교회를 사용해 주소서. 그 첫걸음으로 이 땅에 통일의 마중물로 보내준 3만2000여 명의 탈북민을 진심으로 섬기게 하옵소서. 남한 사회가 탈북민과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게 하소서. 이 과정에서 복음 통일을 준비하는 교회와 동역자들이 더 많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


▦ 통일기도문 해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과의 비핵화 대화와 핵·미사일 시험 유예를 유지할지에 대해 조만간 결정을 내린다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15일 밝혔습니다. 최 부상은 이날 평양에서 긴급회견을 열고 “북한이 지난 15개월 동안 미사일 시험 발사와 핵 실험을 중단하는 등 변화를 보여준 데 대해 미국이 상응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형태로든 미국과 타협할 의도도, 협상할 생각이나 계획도 결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우리는 2차 북·미 회담의 결렬에 좌절하기보단 하나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묻고 그 뜻에 따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역사의 주관자는 권력자가 아니라 주님임을 선포하고 당당하게 통일의 길을 준비하고 걸어가는 우리가 돼야 할 것입니다.

2018년은 유엔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북한인권재단이 폐쇄되고 지역 하나센터의 탈북민 정보 유출로 많은 탈북민이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북한인권단체들은 유엔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기념하며 지난해 11월 박해받는 북한 사람을 기억하기 위한 ‘자카르 코리아(Zakar Korea)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히브리어로 자카르란 단순한 사실을 기억하고 암기하는 것 이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묵상하며 자신을 일깨우는 능동적 행위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가 한반도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미가서 6장 8절 말씀을 기억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북한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잊지 않고 이들을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실천하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일제강점기 기독교는 영향력이 큰 종교였습니다. 105인 사건 등으로 기독교는 3·1운동 전부터 이미 일제의 관리대상이었습니다. 일제는 기도회와 예배를 방해하고 교회 출입을 간섭했습니다. 종교출판물에 대한 검열도 심각했습니다. 이런 탄압은 종교계가 만세운동에 나서는 계기가 됐습니다.
특히 기독교의 조직력은 3·1운동을 주도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기독교인이 3·1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이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은 사료를 통해 확인됩니다. 민족대표 33인에 독립선언문에 서명하지 않은 15명을 포함한 48명의 민족대표 가운데 23명이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조선총독부 집계에 따르면 만세운동으로 갇힌 9000여 명 가운데 기독교인이 22.4%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런 행동하는 신앙을 지금 우리도 본받아야 합니다. 남북한 평화통일과 복음 통일이 하나님의 나라와 의의 확장을 위해서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확신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의 길을 기쁨과 감사로 걸어갈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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