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친형(이재선·2017년 작고)과 법정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꼴이 된 ‘친형 강제진단 시도’ 당사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막내동생에게 참회록을 썼다.


이 지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동생은 한글도 쓰고 인터넷도 합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통해 자신 때문에 법정에 증인으로 나선 막내동생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고양이 앞 쥐처럼 검사에게 추궁당할 때, 제 억울함을 증명한다며 법정에 부른 걸 후회했다”면서 “검사가 노트북을 들이밀 때 반사적으로 동생얼굴로 눈이 갔다. 숨도 쉬기 불편해졌다”고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이 지사는 “남들은 못 보아도 50여년 함께 부대끼며 살아온 우리는 뒷모습만 보고도 마음을 안다”면서 “대학만 나왔어도..환경미화원이 아니었어도 그랬을까..”라고 주장했다.

배경은 지난 18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11차 공판 과정에서 이 지사 측 증인으로 나선 막내동생에 대해 검찰 측 반대심문이다.

막내동생은 이 지사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증인으로 섰고, 반대심문에 나선 검찰 측이 “2012년 당시 ‘이재선의 조울증이 의심된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렸는데 한글 타자 작업을 할 수 있느냐”면서 “한 문장만이라도 해달라. 증인이 거부하면 요청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가난했지만 성실했던 막내는 주경야독으로 중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합격했다. 환경미화원으로 힘들게 일하지만 지금도 열심히 책 읽고 공부한다”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열심히 하고 인터넷 동호회 카페도 몇개 운영한다”고 동생을 두둔하며 항변했다.

이 지사는 2012년 검찰조사를 받는 제 형님(재선)에게 검찰은 심지어 ‘어머니가 까막눈 아니냐’고도 했다며 “화전민 아내가 되고 공중화장실을 청소하셨지만, 어머니는 일제강점기에 소학교를 졸업하고 혼자서도 억척같이 7남매를 키워내신 분”이라고 어머니에 대한 강한 존경심과 함께 검찰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정신질환으로 망가지고 정치로 깨져버린 가족 이야기, 숨기고픈 내밀한 가족사를 형이 재판받는 법정에서 공개증언하는 마음이 어땠을까..”라고 절규했다.

그는 “제 선택이니 저는 감내하겠지만, 가족 형제들이 고통받고 모멸받을 이유가 없다”며 “시궁창 속에서 허덕이며 살아나온 우리 가족들의 치열한 삶의 흔적을 더럽다고 조롱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하소연 했다.

이 지사는 “출신의 비천함과 가난한 과거, 아픔과 상처는 저나 가족들의 탓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막내가 진심 어린 사과말이라도 한마디 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램하며 글을 마무리 했다.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지사는 재판의 최대 쟁점 중 하나인 친형의 정신질환이 2012년에 이미 있었는지 여부를 놓고 검찰 측과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지사는 친형은 2012년에 이미 정신질환 의심자로 2002년에도 정신과 약물을 복용한 적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검찰 측은 2013년부터 정신질환이 있었다고 맞서고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클럽 VVIP가 눈 함몰될 정도로 때렸다”
'임신한 배갈라 새끼 꺼내' 네티즌 울린 학대
“미성년 ‘성폭행 무고’ 父…진범은 고모부”
'샴걸' ‘입뺀’ 업계 1위 클럽 ‘아레나’ 비법
‘찜질방 데이트’ 20대 커플, 자는 손님들에 한일
정준영 ‘절친’ 문채원이 요즘 겪고 분노한 일
“송선미,아는 정황이라도 말해” 윤지오 분노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