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위원들이 24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위원들의 정당한 자료 요구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 청문회에서 답변하겠다 등의 핑계를 대며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자료를 조속히 제출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당 산자위 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세금 지각 납부, 과도한 소비, 증여세법 위반, 논문 표절, 평창 갑질, 장남의 초호화 외국인학교 입학, 거주지 불명확 등 여러 의혹들이 고구마 줄기 캐듯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박 후보자는 제대로 된 해명은 내놓지 않은 채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적반하장(賊反荷杖)격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원들은 “사실과 다르다면, 자료로서 이를 입증하면 될 일이다. 법적 조치 운운하며 청문위원들을 겁박하고, 정작 자료 제출을 하지 않는 것은 인사청문회를 무력화시키려는 기도(企圖)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동안 박 후보자는 청문위원으로 활약하며 다른 후보자들의 자료미제출을 문제삼아 강력히 비난했다”며 “지난 2009년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에게 ‘자료 제출을 안 하고 어떻게 총장으로서의 직무를 떳떳이 할 수 있겠냐’고 질타했고, 2014년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소득금액과 소비금액이 차이가 많이 난다’며, 소득 증빙 자료를 끈질기게 요구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후보자는 2013년 공직후보자의 인사 검증을 강화하는 인사청문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며 “내가 요구하면 적절한 인사 검증이라는 공익을 위해서고, 남이 내것을 요구하면 사생활이 되는 것은 ‘내로남불’이자 ‘언행불일치’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위원들은 “국회의 정당한 자료 요구에 대해 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고 국회를 무시하는 행태로 고위공직자로서 자격미달”이라며 “정당한 인사검증을 회피하려면 자진사퇴하는 것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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