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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들도, 고다꾜 아~들도 붓싼뉴스 보라카이”

부산 사투리로 진행하는 ‘붓싼뉴스’ 인기


“알라(어린이)들도 부모들도 행복한 부산, 부산시 보육종합대책 발표”
“부산, 고다꾜(고등학교) 무상급식 실시”
“수수료 빵원, 제로페이 쓰라카이(쓰세요)”
“꿈이가 생시가(꿈인가 생시인가), 이케아(IKEA) 동부산점 입점”

화면 속 앵커의 입에서 이런 뉴스가 흘러나온다면 어떨까. 이름에서부터 구수한 냄새가 풍기는 국내 최초의 부산 사투리 뉴스 ‘붓싼뉴스’가 10회를 맞았다. ‘붓싼뉴스’는 부산시가 지난해 11월부터 제작해 유튜브 등에 격주로 공개하고 있다.

“오늘도 현대 부산말로 부산 소식을 ‘매매(제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붓싼뉴스’의 소개말이다. ‘현대 부산말’은 표준어의 사전적 정의에서 따왔다. ‘우리나라에서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을 표준어로 정한다’고 돼 있는 것에서 ‘현대 서울말’을 ‘현대 부산말’로 바꾼 것이다.

이 같은 ‘비틀기’는 기획 의도와도 맞닿아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붓싼뉴스’는 고유자산인 사투리를 활용, 딱딱한 뉴스 형태에서 벗어나 부산 소식을 친근하게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투리도 누군가에게는 일상언어이고 우리의 말인데, 뉴스는 항상 서울말로만 전달돼 왔다는 점에 착안했다.

부산시 뉴미디어담당관실 김수연 주무관은 “따지고 보면 부산 사람들에게는 부산 사투리가 제일 익숙하다”며 “사투리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사투리는 매력 있는 소재”라고 말했다.

‘붓싼뉴스’는 네티즌들에게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뉴스는 페이스북 누적 조회수 20만회를 기록했다. “신기하다” “아이디어 좋다”는 반응부터 “부산 사투리를 더 정확하게 구사해 달라”는 애정 어린 비판까지 나왔다.


‘붓싼뉴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부산 사투리로 진행된다. 부산 출신으로 현재 부산에 거주 중인 허형범 KNN 스포츠캐스터와 프리랜서 방송인 권보람 리포터가 앵커로 출연한다. 다루는 뉴스는 주로 부산시 소식들이다. 부산시의 비전이나 정책 방향, 부산시가 당면한 과제 등을 전하기도 한다.




‘붓싼뉴스’ 10회 영상은 지난 25일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공개됐다. ‘100회 특집까지 오래오래 해먹겠다’는 게 부산시의 포부다.

백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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