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뷰티 유튜버가 ‘암’을 극복하는 방법…‘엄지척’


세상을 살다 보면 우리는 많은 일에 부딪히게 됩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중요한 것은나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성경 말씀에도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로마서 12:15)는 말씀이 있습니다. 함께 즐거워하고 울고, 서로 마음을 같이해야 한다는 뜻이지만 어쩌면 당연해 보이는 이 일이 때로는 참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고통 중에 있는 사람을 찾아가 함께 손을 맞잡고 아픔을 나눈다면 얼마나 큰 위로가 될까요? 최근 자신이 겪고 있는 아픔을 통해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있는 한 인기 유튜버 영상이 화제입니다.

유튜버 새벽은 4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 전문 유튜버입니다. 뷰티 유튜버란 다양한 메이크업 방법이나 멋진 패션 등을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것을 말합니다.


뷰티 유튜버로 시청자들에게 화려하고 예쁜 모습만 보여주던 새벽은 지난 1일 ‘시련을 대처하는 새벽의 자세’라는 제목과 함께 동영상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조직 검사를 받았는데 림프종 판정을 받았고 (의사가) 6개월 됐다고 했다. 1차 항암치료를 시작했다"라며 자신이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이어서 지난 23일 공개된 영상에서 새벽은 짧은 단발머리에 조금은 수척해진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는 “1차 항암이 끝나고 10~12일쯤 되니까 머리가 엄청 빠지기 시작했다”면서 “항암을 하면서 머리 빠지는 모습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벽은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뷰티 유튜버로서 항암치료 과정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치료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비슷한 병을 가진 분들 또 그 가족분들이 영상을 본다면 조금이나마 위로와 공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치료 과정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예쁜 모습보다 몸이 안 좋은 모습을 더 보여줄 수도 있지만 나와 같은 환우들이 생각보다 많다. 나를 보면서 조금이나마 공감과 위로가 될 수 있는 영상을 찍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새벽은 배게 위에 수북이 쌓여있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한 움큼 움켜쥐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많이 울어서 눈물도 안 난다"며 덤덤하게 말하던 새벽은 다음 항암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하기 전 삭발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엄마랑 언니가 충격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미용실로 향했습니다.


“어느정도까지 잘라드릴까요?” 묻는 헤어디자이너에게 새벽은 머리를 삭발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잠시 당황한듯한 헤어디자이너는 “항암약이 너무 쎄서 그렇다”는 새벽의 말에 “(병을) 낫기 위해서 삭발하는 것”이라며 그녀를 위로했습니다.


자신의 머리가 잘려나가는 모습을 거울로 지켜보던 새벽은 의연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듯 보였지만 결국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삭발후, 어색해진 머리를 남자친구에게 처음 보여주는 날, 모자를 쓰고 나타난 새벽은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며 또 한 번 눈물을 흘렸습니다.


남자친구는 새벽의 모자를 벗긴 뒤 “머리 자른 네 모습도 너무 귀엽다. 아프지 말라”며 따뜻한 위로의 말과 함께 이쁜 모자를 선물했습니다.

이 영상은 조회 수 305만회(31일 기준)를 기록했습니다. 영상을 본 네티즌은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힘들고 아픈 시간, 그 와중에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나 멋있고 감동적입니다” “암 투병 중인 환자인데 영상을 보며 저도 힘내봅니다” “이름처럼 새벽이 지나고 아침이 오면 당신은 그 누구보다 밝게 빛날 거예요"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예쁘고 화려한 모습만 보여주던 인기 유튜버에서 암 환자로 자신이 겪고 있는 남다른 고통을 통해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유튜버 새벽, 외모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아름다운 그녀가 빨리 완쾌하기를 바랍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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