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왼쪽)과 승리. 뉴시스

원로배우 이순재(84)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후배 연예인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순재는 3일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의 열린 수요일 코너에 출연해 연예인이 가져야 할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순재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많다”는 DJ 서경석의 말에 “다들 알지만 쉽게 생각해서 그렇다. 우리가 공인은 아니지만 공인적 성격을 띠고 있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타일수록, 인기가 많을수록 영향이 크다. 거기에 대한 사회적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순재는 “알면서도 잘못된 행동을 한다는 건 본인이 뛰어나다고 착각하는 오만이거나 수양 부족 때문이 아닐까”라며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절제력이 없으면 일탈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배우 이순재가 영화 '로망' 시사회가 열린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인기라는 건 내려가게 돼 있다. 그걸 인식해야 한다”며 “사람이기 때문에 태어난 이유가 있고 사회적 사명감이 있을 것이다. 그걸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순재는 폭행, 성범죄, 경찰 유착 등의 의혹을 받는 ‘버닝썬 사태’를 직접 언급하며 연예인이 가진 특권의식에 대해 비판했다.

이순재는 지난달 21일 영화 ‘로망’ 기자회견에서 “버닝썬 사건은 사회적 패악에 대한 문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내가 연예인인데 자유분방하면 어때, 그게 예술이야’라고 주접떠는데, 그러면 안된다”면서 “(인기에) 빌붙어 비즈니스 같은 게 들어와도 넘어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순재는 “승리 같은 경우도 그렇다. 30살밖에 안 됐는데 주변에서 바람을 넣는 거다. 이거 하자 저거 하자 하는 일에 끼어들면 잘못 말릴 수 있다. 우리 선배들도 예전에 그러다가 거덜 난 사람 많다”고 말했다.

강문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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