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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뼈아픈 ‘창원 자책골’… 경남FC 벌금 대납 질문에 한 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프로축구 경남FC 경기장 선거 유세를 사과했다. 다만 경남에 내려진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제재금 2000만원 대납 의향에 대해서는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며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당의 수장으로서 첫 선거를 치른 소회를 밝혔다. 그는 “여러 사람이 우리 당을 여전히 믿지 못하는 만큼 상처가 될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하고 신중해야 한다. 더 반성하고 고칠 부분이 분명히 많다”며 “정권의 폭정에 맞서려면 당의 확실한 대안을 갖고 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지난 4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2곳 중 1곳, 기초의원 선거구 3곳 중 2곳에서 승리했다. 모두 5곳의 선거구 중 4곳, 그중 국회의원 선거구 2곳은 모두 한국당의 텃밭인 영남이었다. 한국당은 경남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정의당 당선인 여영국 노회찬재단 이사에게 패배했다.

창원은 진보 정당의 강세가 나타나는 곳이지만, 한국당에 몰표를 주는 토착 민심도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 여영국 당선인은 4만2663표(득표율 45.75%)를 얻어 강기윤 한국당 후보(4만2159표·득표율 45.21%)를 불과 504표 차이로 따돌렸다. ‘영남 완승’을 꿈꿨을 황 대표에겐 뼈아픈 결과일 수밖에 없다.

황 대표와 강 후보의 축구장 선거 유세가 자충수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많다. 황 대표는 경남FC와 대구FC의 K리그1 4라운드가 열린 지난달 30일 창원축구센터 관중석에서 강 후보를 지원 유세했다. 황 대표와 강 후보를 포함한 한국당 관계자들은 당색인 붉은색 점퍼를 입었다. 강 후보의 경우 점퍼에 이름·기호를 노출했다.

경남 구단은 지난 3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제재금 2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연맹과 대한축구협회는 물론 두 단체의 상급 기관인 국제축구연맹(FIFA)은 장내의 모든 정치 선전을 금지하고 있다. 모기업이 없는 도민구단인 경남의 제재금은 지방세에서 충당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더 조심했어야 할 문제다. 그렇게 하지 못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다만 경남의 제재금 대납에 대해서는 “(당이) 배상하면 선거법 위반이 될 것”이라며 “적절한 방법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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