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재난 대응을 일본 네티즌들이 부러워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특히 한국의 이재민 대피소가 화제를 모았다.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은 일본보다 자연 재해도 적은데 어째서 우리보다 대응을 잘하는가”라며 자국 상황과 비교하는 의견을 쏟아냈다.

한국 대피소(왼쪽)와 일본 대피소. 트위터 캡처

8일 일본의 트위터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한국의 이재민 대피소를 찍은 사진이 높은 관심을 모았다.

사진은 뉴스1이 지난 6일 강원도 고성군 천진초등학교에 마련된 산불피해 이재민 대피소를 촬영한 것이다. 일본 네티즌들은 사진 속 대피 시설에 놀라워했다.

트위터 캡처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서 ‘한국 산불 이재민을 위해 체육관에 설치된 텐트, 일본보다 재해가 비교적 적은 한국이 이렇게 잘 하고 있는데 어떻게 된 일이야’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다른 네티즌이 지난해 수해를 입은 일본 오카야마현 쿠라시키시 마비초에 마련된 대피소 사진을 비교해 올렸다. 이 네티즌은 “한국쪽이 훨씬 나아 보인다”고 적었다.

트위터 캡처

한국 대피소는 개별적인 육각형 텐트 형식으로 세워졌는데 일본 대피소는 가로 세로를 가르는 나무 막대기 위에 이불이나 천을 걸쳐놓은 형태다. 일본 대피소는 최소한의 프라이버시조차 지키기 어려워 보인다.

한국 대피소가 좋은 이유를 그럴싸하게 분석한 글도 있다. 한 네티즌은 “한국은 민주주의가 정착돼 있어 제대로 시민을 보호하지 않으면 강한 항의를 받는다”면서 “일본은 정부가 연금기록을 없애든 통계를 조작하든, 검찰이 증거를 조작하든, 심지어 원전 사고가 발생해도 (민주주의가 정착돼 있지 않아 국민들이) 큰 항의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거대 커뮤니티에서도 한국 대피소 사진이 화제였다. 혐한 성향의 넷우익들은 악플과 비아냥을 쏟아내면서도 부러운 속내를 전부 감추지는 못했다.

“창고 컨테이너 같다.”
“사생활을 배려했구나”
“이것은 좋다.”
“한국은 이렇게 준비하고 있구나. 일본은 이런 게 없다. 벽을 천으로만 치지.”
“사생활이 유지되니까 좋아 보인다. 일본도 이런 건 준비했으면 좋겠다.”
“개인을 보호하는 건 좋다. 그런데 민도가 낮은 한국에서는 문제가 될 것 같다.”
“피난소가 일본보다 충실하다.”
“벽을 천으로만 막는 일본보다는 훨씬 좋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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