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뚝배기 하실래요’라는 유행어로 잘 알려진 로버트 할리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유치장으로 입감되면서 대중에 처음 얼굴이 공개됐다. 푸근한 인상에 매사 웃는 얼굴로 각인됐던 그의 평소 모습을 기억하던 시청자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로버트 할리는 9일 새벽 오전 1시30분쯤 유치장 입감을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되면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차량에서 내리면서부터 고개를 푹 숙였다. 셔츠에 바지를 입고 두툼한 외투를 걸친 로버트 할리는 검은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 상당 부분을 가렸다.

로버트 할리는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짧게 대답했다.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시냐” “필로폰은 어디서 구매했냐” “언제부터 마약 투약하셨냐” 등의 물음에 직접 답하지 않고 “죄송합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만 답했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로버트 할리는 전날 오후 서울시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 그는 인터넷으로 산 필로폰을 최근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출신인데도 방송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굉장히 유창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해진 로버트 할리는 1978년 몰몬교(모르몬교) 포교 활동을 위해 처음 한국에 왔으며, 이후 다시 돌아와 국제변호사로 일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방송에 출연했고, 이후 방송계에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을 통해 얼굴을 비췄다. 1997년 한국으로 귀화해서 ‘하일’이라는 한국어 이름도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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