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단톡방’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하고 여성 신체를 비하하는 대화가 오갔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BBC코리아가 13일 새롭게 공개한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는 멤버들이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채팅방에는 가수 정준영(30)을 비롯해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 등이 참여했다.

독일에 다녀온 것으로 보이는 한 멤버는 “가자마자 한국 X들 XX거야. 집으로 불러서 XX고 나갈게”라고 여성을 음식에 비유해 비하했다. 멤버들은 여성의 신체 중요부위를 노골적으로 조롱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하기도 했다.

BBC코리아


여성의 중요부위를 비하하는 말 뒤엔 “강간해”라는 말이 따라나왔고, “수면제를 먹이고 XX했다”고 하자 다른 멤버들이 ‘ㅋㅋㅋ’라며 일탈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정준영은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경찰은 이 단톡방과는 별개인 또다른 ‘정준영 카톡방’ 멤버인 최종훈과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 가수 에디킴(본명 김정환·29) 등 5명을 11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승리의 경우 성접대와 버닝썬 횡령 등 다른 혐의에 대한 수사가 종결되면 함께 송치할 계획이다.

‘정준영 카톡방’의 실체를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는 JTBC ‘스포트라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승리가 멤버들에게 단톡방을 나가라고 지시해 대부분이 따랐지만 정준영이 홀로 남아 기록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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