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의 유명 나이트클럽 러브 머신 내부 모습. 러브머신 공식 페이스북 캡처

호주 멜버른의 유명 나이트클럽 근처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은 중태에 빠졌다.

멜버른 남동부 프라란에 있는 ‘러브 머신’ 나이트클럽 밖에서 14일 오전 3시 20분쯤(현지시간) 달리는 차량에 의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3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멜버른 경찰은 성명에서 “다수의 시민이 총탄을 맞았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이 테러라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빅토리아주 수사관 앤드류 스탬퍼 경감은 “달리는 차가 클럽 밖에 있던 군중을 향해 총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현장을 빠져나간 뒤 불에 탄 상태로 발견된 검은색 포르쉐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격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 사람은 남성 보안요원 3명, 클럽 안으로 들어가려고 기다리던 손님 1명이다. 이 중 얼굴에 총을 맞은 37세 보안요원은 숨졌고, 부상자 중 가장 어린 28세 남자 손님 1명은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사건 당시 소식을 전한 호주 매체 3AW693 리포터 트위터 캡처

사건이 발생한 나이트클럽은 멜버른 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 중 하나다. 스탬퍼 경감은 “참혹한 사건”이라며 “멜버른에서 가장 사람들이 붐비는 클럽 바로 앞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진 것”이라고 BBC방송에 말했다. 수사관들은 이번 사건이 오토바이 관련 범죄조직과 연관돼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멜버른에서는 지난달에만 총격 사건이 4차례 발생해 총 5명이 숨졌다. 그 중 2건은 범죄조직이 배후인 것으로 파악됐다. 호주 서부 도시 퍼스의 한 농가에서는 지난해 5월 어른 3명과 어린이 4명 등 일가족 7명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었다. 호주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총격 테러는 1996년 태즈메이니아의 휴양지 포트 아서에서 28살 청년의 무차별 총격으로 35명이 숨진 사건이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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