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창업주의 손녀 황하나(31)씨가 지인에게 보낸 “경찰청장이 아버지의 베프(베스트프렌드)”라는 메시지에 대해 “홧김에 한 말”이라고 진술했다. 아울러 경찰은 황씨가 경찰서 내 상황실을 둘러본 것은 맞지만 특혜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황씨와 관련된 의혹은 남대문경찰서와 종로경찰서 두 건인데, 남대문 경찰서 관련 의혹은 경찰청장이 아버지의 ‘베스트프랜드’라는 발언과 경찰서 서장실에서 조사 등 특혜 부분, 경찰서 견학과 관련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씨를 조사한 결과 대화를 하다 상대방이 부장검사 이야기를 하니까 홧김에 ‘아버지랑 경찰청장이 베프’라고 했다더라”라며 “사실상 황씨는 남대문경찰서에 아는 사람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황씨가 서장실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의혹도, 남대문경찰서 상황실을 견학했다는 내용도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다만 황씨가 일반인 동행자와 함께 명예훼손 고소 때문에 경찰서를 찾았을 당시 큰 소리로 울고 있었고, 경무과장이 달래는 과정에서 황씨가 상황실을 보고 싶다고 해 보여 준 건 맞다고 인정했다.

앞서 12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 투약(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수원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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