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증언자' 윤지오씨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의 저서 '13번째 증언' 북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고(故) 장자연 사건’의 주요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씨가 14일 북 콘서트 행사 후 가진 간담회에서 머니투데이 계열 언론사 기자들과 설전을 벌였다.

윤씨는 이날 오후 4시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저서 ‘13번째 증언’ 북 콘서트를 열었다. 그는 ‘장자연 사건’ 초기부터 일기 형식으로 썼던 글을 엮어 책을 출간했다.

그는 이날 “그간 언니 뒤에 숨었지만 이젠 제가 언니 역할을 해주고 싶다”며 “후회하고 싶지 않다. 후에 저 자신을 돌아볼 때 창피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윤씨는 행사 후 가진 간담회에서 2009년 ‘장자연 사건’의 수사 대상이던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이 경찰 수사 도중에 목격자인 자신에게 꽃다발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집을 아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 스토킹으로 느껴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더니 꽃을 수거해갔다”고 말했다.

당시 경찰은 수사 결과 고 장씨의 성추행 사건 현장에 홍 회장은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같은 발언을 놓고 머니투데이 계열 언론사인 ‘뉴시스’와 ‘뉴스1’ 기자들이 홍 회장을 방어하는 듯한 질문을 수차례 했다. 윤씨가 이를 반박하면서 설전이 벌어졌다.

뉴스1 기자는 “윤씨에게 꽃다발이 갔다고 하는데 (보낸 사람이) 홍선근 회장이 아니고 알고 보니 (조선일보 기자)였던 거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씨는 “꽃다발은 홍 회장이 맞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홍 회장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선 “식사 자리였고 와인을 마시는 자리에서 홍 회장의 명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윤씨는 머니투데이 측이 윤씨와 홍 회장의 만남에 관해 보도한 미디어오늘을 고소한 것에 대해 “고소 거리가 되나? 본인이 떳떳하다면 왜 (미디어오늘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뭔가 은닉하는 것 같고 오해를 살 수 있으니 고소는 취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이에 뉴스1 기자는 “미디어오늘에서 (머니투데이) 홍 회장이 성 접대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썼다. 바로잡아야 할 부분이 있어서 고소한 거다”라고 답했다. 미디어오늘은 지난 9일 < ‘증인’ 윤지오와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홍 회장이 ‘장자연 사건’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홍 회장이 관련된) 이 부분은 해명해야 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윤씨는 “뉴시스에서 저한테 말도 안 되는 모함을 하신 거잖아요. 사과하셨어요? 저와 (미디어오늘) 기자가 왜 해명해야 하죠?”라며 “장난하세요? 제가 우스우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앞으로는 신뢰하는 언론사와만 인터뷰하겠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계열사인 뉴시스는 지난 8일 ‘윤지오, 장자연 사건의 절대 선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윤씨와 장씨가 친분이 깊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현재 해당 기사는 삭제됐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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