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에게 극언을 퍼부은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표 의원은 “차명진, 당신이 하는 짓은 잔인한 평범함과 일상성으로 강력범죄 못지않은 상처를 남긴다”고 적었다.


표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 전 의원의 극언이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에게 강력범죄 못지 않은 상처가 될 것이라고 썼다.

그는 “30년간 범죄 피해자들 만나면서 범죄 자체 못지않은 심각한 2차 피해가 주변 반응으로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잊어라, 언제까지 그럴래, 용서하면 편해질 거야, 주변 다른 사람들 생각 좀 해’ 등 그 잔인한 평범함과 일상성이 강력 범죄 못지않은 상처 남긴다. 차명진, 당신이 하는 짓”이라고 몰아세웠다.


표 의원은 차 전 의원의 망언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덮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책임 덮기 위해 희생자와 가족들 모욕 공격 비난하는 망언 쏟아낸 정치인 언론 방송인 종교인..(이 있지만 그래도 우린) 잊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실 감추기 위해 증거 감추고 진술 왜곡시키고 수사 외압 넣고 여론 조작해 온 자들의 정체와 행적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면서 “진실규명 책임자 처벌이 재발 방지와 안전 확보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차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쳐먹고, 찜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먹는다”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됐다. 차 전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하고 페이스북 및 방송활동을 그만두겠다고 알렸다. 하지만 사과 1시간 전에는 한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진심이 담긴 사과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여야는 차 전 의원의 극언을 맹비난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제정신인가”라면서 “다른 사안이라면 발언을 즉각 철회하라는 말을 했을테지만, 그 수준도 갖추지 못한 발언”이라고 논평했다. 홍성문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이처럼 몰상식한 폭언을 쏟아낼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차 전 의원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국가 시스템의 붕괴로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는 반사회성 인격 장애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차 전 의원의 악의가 너무도 지독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노이즈 마케팅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들 정도인데, 추정이 맞다면 지옥에서조차 반기지 않을 악행”이라고 비난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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