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 검역탐지견 '메이'의 모습. KBS 보도화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모 대학 수의대에서 실험 중인 퇴역 탐지견을 구조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KBS 보도에 따르면 모 대학은 서울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15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복제 탐지견 비글 3마리가 수의대에서 불법동물 시험에 사용됐다”며 이렇게 호소했다. 비글 3마리 중 1마리는 사망해 현재는 2마리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청원은 “동물보호법 제24조에는 장애인 보조견 등 사람이나 국가를 위하여 사역한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은 금지하고 있다”며 “사역견들에 대한 실험을 즉각 중단하고 실험동물 전용 보호소로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2012년 해당 대학의 A교수팀은 체세포 복제 기술을 활용해 비글 견종 메이를 탄생시켰다. 이후 메이는 2013년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농축산물 검역 탐지견으로 활동하다 퇴역했다. 지난해 3월 메이는 A교수팀 요청으로 또 다른 비글 복제견 페브, 천왕이와 함께 다시 서울대로 보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15일 KBS 보도에 따르면 복제견 메이는 서울대에 보내진 뒤 여덟 달 만인 지난해 11월 앙상한 몰골로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돌아왔다. 당시 메이는 움푹 패인 허리에 앙상한 갈비뼈가 불거져 있었고, 코피를 쏟는 등 비정상적인 증세를 보였다. 당시 해당 교수팀은 서울대 동물실험 윤리위원회의 자체 점검이 있던 시기에 메이를 검역본부에 잠시 맡겼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메이를 다시 데려와 현재도 계속 실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글구조네트워크에서 게재한 청원은 16일 오후 1시 50분 기준 1만5972명의 동의를 얻었다.

김다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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