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일으킨 자당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19일 윤리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폄훼 당사자 3인방 중 이종명 의원을 당 제명 조치한 지 두달여만에 징계 절차를 재개하는 것이다.

정기용 한국당 윤리위원장은 1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김진태 의원과 김순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 등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윤리위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3 보궐선거 일정 등으로 미뤄졌던 폄훼 당사자들에 대한 징계 절차 논의의 연장선상이다. 당 안팎에서는 5·18 기념일이 있는 5월이 되기 전 4월내로 징계 논의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한국당 윤리위는 앞서 지난 2월 14일 ‘5·18 폄훼 3인방’ 중 이 의원을 ‘당 제명’ 조치하고 김진태 의원과 김순례 최고위원은 징계를 유예했다. 전당대회 후보자는 유리위 회부 및 징계를 유예 받는다는 당규에 따라 두 사람에 대한 처분을 전당대회 이후로 미룬 것이다. 하지만 전당대회가 열린 지난 2월 27일 이후에도 징계 논의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한국당이 시간 끌기로 일관하며 분노 여론이 가라앉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당규 상 당대표가 직접 윤리위를 소집할 수 있지만, 황교안 대표 역시 취임 후 ‘원칙과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만 반복하며 ‘극우세력 눈치 보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한국당 윤리위는 세월호 막말로 국민적 공분을 산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도 같은 날 함께 착수하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본래 5·18 폄훼 당사자들 관련 윤리위 소집이 19일로 예정돼 있었다”며 “차 전 의원과 정 의원의 세월호 막말 논란이 터지면서 이들에 대한 징계절차를 개시할지 말지 여부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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