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국회를 빛낸 바른정치언어상 시상식'에서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상을 받은 뒤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제8회 국회에서 바른 정치 언어를 구사한 공으로 ‘품격 언어상’을 수상했다. 세월호를 두고 ‘징글징글하다’는 글을 올린 지 몇 시간 만이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에서 주관하는 ‘제8회 국회를 빛낸 바른정치언어상 시상식에 참석해 ‘품격 언어상’을 받았다. 바른정치언어상은 국회에 품격 있는 정치 언어의 토양을 마련하고자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2010년 제정한 상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정 의원이 오전에는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막말을 퍼붓고 어떻게 오후에는 품격 언어상을 받을 수 있느냐’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뭐가 징글징글하다는 거냐? 정치인들이 해야 하는 일을 안 해서 세월호 유가족이 정치권에서 법과 제도를 만들어달라고 하소연하고 있는데 그게 징글징글하다는 거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정진석 그만 좀 뽑아 먹으라 하세요…사람으로서 개념도 없는 인간을 정말 국회의원으로 뽑고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이딴 정치인들 징글징글해요’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정 의원의 글을 패러디해 그를 비꼬기도했다. “역대급 블랙 코미디”라는 평가도 나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세월호 좀 그만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정 의원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참패 후에도 “세월호처럼 침몰했다”고 답변해 비판 받은 바 있다.

논란이 일자 정 의원은 “세월호 기일인데 유가족에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유가족에게 하는 말이라고 게시물 어디에 쓰여 있나. 이야기를 자꾸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세월호를 정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정치권에 전하려던 것이다. 오해하지 말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박준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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